마무리를 잘하는 것은 일을 열심히 하는 것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

산에 오르는 것 보다 내려오는 길이 더욱 어렵듯이 일을 벌이는 것보다는
정리하는 것이 어렵다.

일본에서 시작하여 우리 기업현장에서도 유용하게 적용되고 있는 5S라는
경영혁신운동이 있다.

이는 정리 정돈 청소 청결 습관화를 실천하는 것으로서 일본어 발음의
머릿글자를 따서 붙여진 이름이다.

정리는 단순히 직선이나 직각으로 가지런히 하는 의미가 아니라 필요한
것과 불필요한 것을 구분하여 사용하기 쉽도록 하는 것이며, 정돈이란
알기 쉽고 사용하기 쉽게 정리하는 것외에도 누구라도 한 눈에 알수 있고
곧 사용할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청소란 단순히 더러운 것을 깨끗이 하는 것이 아니라 기계나 설비,
사람이 제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도록 준비하는 것이다.

청결이란 사후에 정리 정돈 청소를 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필요 없는
물건을 만들지 않는 방법은 없을까, 더럽히지 않고 작업하는 방법은
없을까 하는 지혜를 짜는 것이다.

습관화는 정리 정돈 청소 청결하는 자세가 몸에 배게 하여 항상
아름다운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사후적으로 잘못된 것에 대해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니라 잘못을 저지른
현장에서 원인을 함께 생각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마음자세를
갖는 것이다.

이러한 5S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의 새 출발은 다시 무질서를 초래
할 뿐이다.

오늘 97년을 마무리하면서 지난 1년을 정리해 보자.

나의 1년 경영성적은 몇 점이나 될까.

친구 동료 자신과의 약속은 잘 지켜졌으며 연초 목표는 얼마나
달성되었는가.

목표에 미달했다면 그 원인은 무엇인가 생각해 보자.

가능하면 이를 계량화해 보고 계량화가 어려우면 지수나 점수화하여
측정이 가능하도록 해보자.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개발한 경영혁신프로그램 리팩토리는 기업의
경영요소를 인사 재무 생산 등으로 세분화하고 다시 구체적으로 평가하는
지표를 개발하여 객관적으로 경영성적을 나타낼수 있도록 점수화하였다.

막연히 우리 기업은 상당한 수준에 와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경영자에게
귀사의 경영점수는 1백점 만점인 경우로 환산하면 몇점이라고 제시하면
대부분 깜짝 놀라며 내가 그 성적밖에 안되냐고 의문을 제시하는 사람이
많다.

점수화를 통해 자신을 모습을 보게한 것이다.

나의 지난 1년 경영성적을 지수나 점수로 환산하는 과정에서 감추어
졌던 사실이 밝혀질 것이며 새로운 방법이 보일 것이다.

< 중소기업진흥공단 정보산업부장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3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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