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난국으로 중소기업들이 극도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상황에서 큰 상을
받게돼 기쁨에 앞서 송구스러울 따름입니다.

앞으로 미력하나마 중소기업의 애로해결에 온힘을 기울이겠습니다"

30일 "올해의 공무원상"(황조근정훈장)을 받은 허범도 중소기업청 산업
2국장의 수상소감이다.

그는 "이번 수상을 앞으로 더욱 노력하라는 채찍질로 받아들여
중소기업인에 실제로 도움을 주는 행정을 펼쳐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고 "중소기업을 위해 애써온 9백40여 중기청 전직원에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허국장은 96년2월 중기청발족이후 부산지방중기청장으로 근무하면서
"1인1일1사현장방문"운동을 전개, 현장밀착체제의 중소기업지원방식을
전국에 확산시키는데 큰 공을 세운 것으로 평가받았다.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TV백화점을 열어 지방중소기업의 판로확보에
큰 도움을 줬으며 지역중소기업 유관기관장회의를 개최하는등 중소기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지원할수있는 체제를 마련하기도했다.

정부 각부처및 중소기업지원 유관기관 합동으로 지역별 중소기업애로타개
합동현장민원실을 설치한 것도 그의 주요 업무실적중 하나이다.

허국장은 최근 금융경색으로 인한 중소기업의 연쇄부도사태와 관련,
"단 하루라도 빨리 금융구조 조정이 완료돼 "정상금융"이 이뤄져야만 최악의
상황을 막을수있다"면서 "외채상환의 주체가 될 기업을 우선 살려야한다"고
강조했다.

허국장은 부산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지난75년 행정고시(17회)에 합격,
주로 통상산업부에 근무했으며 96년2월부터 97년4월까지 부산지방
중기청장을 역임한데 이어 중기청 기획관리관을 지냈다.

< 신재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