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이학영 특파원 ]

그동안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하며 경제기적을 낳았던 한국이 외환위기와
국제통화기금(IMF)의 경제개혁 시행에 따라 내년에 20여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워싱턴포스트지가 30일보도했다.

이 신문은 IMF의 조기금융지원 등으로 원화는 시세가 회복되는 등 외환
위기는 가라앉고 있으나 경제위기가 다각도로 표면화되기 시작, 실업률이
15년만에 가장 높게 나타나고 산업생산이 감소하는 등 경기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한국 통계청은 내년에 한국의 경제성장이 20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며 IMF 감독의 영향으로 생산과 소비 모두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고 포스트는 말했다.

한편 한국 국회는 그동안 거부해 오던 금융개혁법안을 통과, IMF가 요구한
엄격한 금융규제장치를 도입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포스트는 한국 국회가 19개 금융개혁법안을 IMF 요구시한에 맞춰 처리
했으며 이에 따라 금융감독위원회가 창설되게 됐으나 논란이 많았던
금융기관 정리해고법은 내년으로 처리가 유보됐다고 전했다.

특히 금융감독위원회는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측의 요구로 재경원 대신에
총리실 산하에 두게 됐으나 한국은행은 이에 반발, 시위를 벌였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3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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