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스타, 내일은 IMF한파를 녹일 이글거리는 태양"

"무서운 10대"에서부터 "60대의 청년"까지 97년을 빛낸 정보통신계 별들이
98년 무인년을 앞두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있다.

18세에 한국의 빌게이츠를 꿈꾸는 이상협 화이트미디어사장은 국내
처음 패키지 소프트웨어 수출 기록을 세운 떠오르는 별.

그가 개발한 멀티미디어 저작도구인 "칵테일97"은 시판 5개월만에
외산소프트웨어를 몰아내고 국내시장의 52%를 차지하는 기록을 세웠으며
신소프트웨어상품대상, 소프트엑스포97 대통령상등을 휩쓸었다.

내년에는 칵테일 해외판을 내세워 세계시장을 장악하겠다는 각오다.

장인경 마리텔레콤 사장은 "단군의 땅"으로 신토불이 머드게임 바람을
일으키며 시장을 석권한데 이어 영문버전을 개발, 미국 온라인서비스에
제공하는등 세계 온라인게임 시장을 넘보고 있다.

하드웨어분야에선 김훈 CTI사장이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 휴대폰
핵심칩을 생산, 퀄컴사와 모토로라등에 수출 미국업체들로부터 주문이 쇄도,
97년중 지난해의 4배가 넘는 8백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오봉환 가산전자 사장은 지난3월 미국 재즈멀티미디어사를 인수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회사의 DVD(디지털비디오디스크)보드는 유럽에서 시장점유율 2위,
미국에서 7위를 차지, 올해 1천만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

서승모 C&S테크놀리지 사장은 WLL(무선가입자망)용 광대역 CDMA 칩을
독자기술로 개발해 각광을 받았다.

삼성전자 김택희 해외사업부이사는 6대주를 누비며 3억달러에 달하는
이동전화기와 PCS(개인휴대통신)장비및 단말기를 미국 유럽 홍콩 페루
중국등지에 내보낸 CDMA장비 수출선봉장이다.

김형순 로커스 사장은 통신업체및 금융업체등의 콜센터에 필수적인
외산일색의 CTI(컴퓨터전화통합)장비 시장을 지키는 일인자로 제1회
벤처기업대상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이양동 LG인터넷 사장은 37세에 30여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LG그룹
최연소 사장에 발탁돼 화제를 모았다.

성기중 소프트텔레시스 사장은 올초 미국 넥스트웨이브사로부터
전산프로젝트규모로는 최대인 2억4천여만달러의 통신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개가를 올렸다.

정용문 한솔PCS 사장은 64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45m 철탑에 올라가
기지국 건설을 독려하고 40m의 번지점프를 감행, IMF시대에 절실히 필요한
"불가능은 없다, 한계는 없다"는 청년정신을 보여줬다.

21세기를 정보화사회를 향한 이들의 지칠출 모르는 패기와 창의가 모여
한국의 정보통신산업을 이끈다면 IMF한파도 끝없는 "빙하기"가 아닌
한국경제의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에 그칠 것이다.

<김도경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3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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