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공략으로 IMF 한파를 이겨낸다''

부산시와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 부산무역관은 30일 올해 부산지역 수출
업체들의 해외시장 방문판매가 2천2백만달러를 기록, 지난해보다 33% 성장
하는 등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보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시와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는 내년부터 신규로 남아공, 짐바브웨이, 케냐
등 아프리카 3개국 시장에 12개업체를 파견하고 동유럽, 동남아 중남미 시장
에 36개업체를 선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아프리카 물류공급 요충지인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 15개업체의
제품을 전시, 판매할 수 있는 50평방m 규모의 부산관을 개설, 운영키로 했다.

내년부터 선진기술력 습득이 쉬운 프랑크푸르트 소비재박람회, 동경 가정
용품박람회 등에 46개업체를 파견하는 등 전문박람회 위주로 해외판매에
나설 방침이다.

부산시와 결연 또는 행정협정을 맺고 있는 12개국 13개 도시의 부산출신
해외동포 인사와 무역통상 경험이 있는 사람을 국제자문위원으로 선발, 해외
진출 수출입상담 거래알선 창구로 활용키로 했다.

또 내년 3월부터 신발 섬유 스포츠용품의 지역 공동브랜드인 테즈락의
수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주)대우의 해외영업망을 활용, 해외영업을 조기에
정착시켜 나가기로 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박신국 부관장은 "내년부터 지역업체들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판매를 늘려 IMF한파을 이겨나갈 것"이라며 "시와
공동으로 업체들을 적극 지원, 내년 해외시장 판매를 최소한 3천만달러이상
올리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