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과 서울은행이 내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은행부실화에 대한 책임
임원을 대거 퇴임시키고 기존주주의 감자를 결의한다.

금융당국의 고위관계자는 29일 "은행부실화에 책임있는 임원의 퇴임시기는
감자결의가 이뤄지는 정기주총이 적합하다"며 "부실에 책임있는 임원은 모두
퇴임시키라는게 국제통화기금(IMF)의 요구인 만큼 대부분 임원의 퇴임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류시열 제일은행장과 신복영 서울은행장의 경우 은행
부실화에 직접적인 책임이 없는 만큼 유임해도 관계가 없다는데 IMF도 동의
했다며 이런 기준에 미뤄 올해초 임원으로 선임된 임원들에 대해서도 은행
부실화에 대한 책임을 묻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두 은행임원중 은행장과 올해 신임임원이 된 사람을 제외한
나머지 임원은 임기에 관계없이 퇴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준에 비춰볼때 내년주총에서 퇴임이 예상되는 임원은 제일은행이
7명, 서울은행이 8명이다.

제일은행과 서울은행은 내년 임원정수를 각각 2~3명씩 줄일 계획이어서
새로 임원으로 승진하는 사람은 극소수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또 두 은행의 정기주총을 가능하면 앞당긴다는 방침이나 내년
2월이 돼야 두 은행에 대해 감자명령을 할 수 있게 되는 만큼 감자와 임원
물갈이를 결의할 수 있는 정기주총은 내년 2월에 열릴 전망이다.

< 하영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3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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