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한파가 우리경제에 본격적인 영향을 주면서 실업률증가폭
이 15년만에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도소매판매증가율은 12년, 제조업가동률은
각각 6년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의 경기동향을 예고해 주는 선행종합지수(전년동월비)도 하락세로
반전돼 우리경제가 IMF시대를 맞아 총체적 난국에 빠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계절조정실업률은
2.9%로 지난 10월(2.3%)보다 0.6%포인트 높아졌다.

이같은 증가폭은 지난 82년 11월(4.0%에서 4.6%로 0.6%포인트 상승)이후
최고의 실업증가율이다.

실업자는 57만4천명으로 지난 10월보다 12만3천명(27.3%) 지난해 11월에
비해서는 13만1천명(29.6%)이 각각 증가했다.

전문대이상 대학예비졸업자(재학) 실업률은 9.3%로 지난해(4.7%)의 2배
수준으로 높아지면서 실업자수도 5만5천명으로 41% 급증했다.

산업생산증가율은 국제통화기금(IMF) 충격에 따른 전반적인 생산부진으로
6.2%에 그쳐 지난 10월(9.2%)및 상반기(7.7%)보다 급격한 둔화추세를 보였다.

특히 반도체를 제외한 나머지(27개) 업종의 생산증가율은 지난 10월 2.6%
에서 0.6%로 감소를 기록, 생산이 뒷걸음질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출하증가율은 3.8%로 낮아지고 재고증가율은 9.7%로 높아졌다.

제조업평균가동율도 74.8%로 노동계파업이 있었던 지난 91년 6월(74.7%)이후
가장 낮았다.

도소매판매증가율은 1.0%에 그쳐 지난 85년 1월(1.0%)이후 최저치를 기록
했으며 내수용소비재 출하는 3.5% 감소했다.

특히 지난 3월이후 연속상승세를 지속했던 선행종합지수가 9개월만에 처음
으로 1.1% 감소했고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여
경기악화가 본격화하고 되고 있음을 나타났다.

경제계에서는 IMF와의 이행조건 합의사항들에 따라 앞으로 통화긴축 고금리
경제성장율하락 기업구조조정 등이 더욱 가속화되는 만큼 국내경기는 본격적
인 불황으로 빠져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최승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3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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