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과 서울은행은 결국 외국인에게 팔려가는 수순을 밟게됐다.

최소한 하나 또는 둘다 팔릴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기는 내년 2월께가 확정적이고 그동안 주식소각을 통한 감자와 대대적이
인원정리가 단행된다.

임원 대부분은 물론 일반 직원들도 필수인원을 빼고는 대량해고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씨티나 체이스, 모간등 미국계 은행들의 각축전이 예상되고 홍콩샹하이
베어링등도 제외할수 없다.

이 기간동안 정부와 이들 은행간 물밑 교섭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그동안 IMF와 정부의 갈등은 이들 은행 처리문제가 주된 과제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이문제는 심각한 논란을 불렀었다.

정부는 그동안 이들 은행들을 외국인들에게 내주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쳤으나 당장의 외환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결국 희생양을 내주는 방법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일정 =이두 은행에 대한 특검이 곧 시작된다.

책임있는 임원을 가려내고 2월 주주총회에서 임원을 문책 교체한다.

임원의 3분의1이라도 살려달라는 정부의 주장과 전원교체라는 IMF측
요구가 아직 맞서있다.

그다음 2월엔 은행감독원이 감자를 명령하게된다.

이후에 정부가 출자한뒤 곧바로 공개입찰방식으로 정부주식을 매각하는
절차를 밟게된다.

<> 감자 =IMF는 은행부실화에 대한 경영책임을 주주에게 명확히
지워야한다는 이유로 이들 은행의 주식을 전부 소각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우리정부는 소액주주에게까지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고 강하게 반대하고
있지만 결과는 아직 미지수다.

IMF는 순자산과 자본의 차액을 소각하라는 주장이어서 이주장이
받아들여지게 되면 전량 소각이 불가피하다.

감자 이후에는 가교은행이 설립되고 사실상 청산절차를 밟게된다.

이때 대폭적인 인원 정리가 단행된다.

<> 은행매각 =정부는 특정은행에 수의계약식으로 주식을 매각하기 보다는
일정한 기준을 갖춘 기관들이 참가하는 공개경쟁입찰을 거친뒤 심사를 거쳐
승인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시티은행을 비롯해 체이스맨해튼은행 홍콩상하이은행들이 국내은행 i
인수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티은행은 국내에서 오랜기간동안 영업을 한 경험을 갖고 있고
소매금융시장에도 깊숙하게 침투해있어 가장 인수가능성이 높다.

특히 최근에 대주주인 사우디의 안 왈리드왕자가 대우그룹의 초청으로
방문한데다 존 리드 회장이 한국에 대한 신디케이션대출을 주선하고 있기도
하다.

시티은행은 제일은행 인수의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우와
시티은행의 관계를 고려할때 대우와의 합작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홍콩상하이은행은 브라질의 금융위기시 현지은행을 인수한 경험도 있다.

체이스맨해튼은행은 국내금융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상과 시티은행과의
경쟁등으로 볼때 은행인수의 유력한 후보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공격적인 영업을 구사하는 네덜란드의 ING베어링은행등도
한국에서의 영업확장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는 부실은행의 매각에 내국인참여도 배제하지 않고 있지만 급등한
환율과 자금력등을 고려할때 두 은행 모두 외국인에게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

특히 입찰 참여 기관으로 우량 금융기관을 조건으로 내세우게되면
국내은행이나 금융기관의 입찰참여는원천 봉쇄도리 가능성이 있다.

<> 정부 대응 =정부는 인수희망 은행들이 이미한국을 방문해 기본적인
실사를 마친 것으로 알고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오는 3월께까지 다양한 물밑 교섭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내년초 우리정부가 발행할 외화채권등에 대한 기여도등을 면밀히
판단해 낙찰자를 선정할 생각이다.


<< 은행정리.정상화 일정 >>

<>.제일.서울은행 감독강화 및 책임임원 퇴임
<>.감독기관에 감자명령권 부여(98년2월)
<>.모든 시중은행에 98년5월15일까지 자본확충계획 수립

< 김성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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