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정부에서 약속한 자금지원을 받지못해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진념 기아그룹 회장과 공동재산보전관리인자격으로 기아자동차회생에 열을
쏟고있는 박제혁 사장을 만나 기아의 현황과 자구노력방안을 들어봤다.


-정부가 약속한 자금지원이 제대로 안돼 어려움이 가중되고있는데.

"은행이 D/A(무보증수출환어음)결제를 안해주는게 가장 고통스럽습니다.

현재 D/A결제가 3억달러정도 밀렸습니다.

D/A결제가 제대로 되고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총력판매전략이 성공을
거둔다면 2~3년안에 정상화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기아의 장래를 어둡게 보는 시각이 많은데요.

"외부에선 기아의 앞날이 험난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동안 인원감축
등으로 몸이 가벼워졌기 때문에 앞으 로 구조조정을 강력하게 추진하면
자립기반을 갖출수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내년도 사업계획은.

"환율상승으로 여건이 좋아진 수출에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수출목표를 내수목표 35만대보다 10만대 많은 45만대로 잡았습니다.

수출을 늘리기위해 해외광고등을 확대하고 직원들을 현지에 직접 보내는등
판촉활동을 대폭 강화할 예정입니다"


-내수전망이 어두운데 판매전략은.

"기아가족전체가 판매일선에 나서는 총력판매전을 펼칠 예정입니다.

이미 관리직의 40%가 판매에 투입됐고 협력업체들도 판매확대에 협조하고
있습니다.

판매지역본부도 판매 광고 수익등을 책임지고 관리하는 소사장제형태로
운영할 생각입니다"


-해외최대주주인 포드와 협력방안은 무엇인지.

"포드의 최대관심은 기아자동차보유지분(17%)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또 현재의 협력관계가 유지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완성차나 부품면에서 포드과 기아가 협력할수있는 분야는 많습니다.

앞으로 포드의 해외공장에서 기아차를 조립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 고광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6일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