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 창원기화기공업 대표 >

창원기화기공업은 노사분규가 산업현장을 강타하기 시작한 87년 한차례
파업에 휘말렸다.

그러나 김영훈 사장이 노무담당 이사로 임명된 88년 이후에는 10년째
무분규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96년과 97년에는 임금협상과 단체협상을 무분규 무교섭으로 타결하기에
이르렀다.

이처럼 노사관계가 안정된 데는 신뢰를 중시하는 김사장의 노무관리
철학이 크게 작용했다.

그는 노사간 일체감 조성이 중요하다고 판단, 88년부터 노사교육에
주력했다.

노사한마음교육과 저명인사 초청 강연을 매년 2차례씩 실시했다.

통근버스에서는 방송을 통해, 점심시간에는 VTR를 이용하여 노사가
결코 남이 아니라는 점을 틈틈이 강조했다.

경영정보는 철저히 공개토록 했다.

오해로 인한 노사갈등을 예방하기 위해서였다.

노사간담회 또는 게시판을 통해 생산실적 판매실적 등을 사원들에게
알렸다.

이렇게 하면서 신뢰가 쌓였다.

93년부터는 사원을 가족처럼 돌보는 프로그램들을 잇따라 내놓았다.

춘계체육대회 추계야유회 연말노사화합대축제를 열었다.

하기휴양소를 운영했으며 직원가족들을 초청, 회사를 알리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