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혁 사장
김광호 노조위원장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업체인 대덕산업은 노조 설립이후 10년째 무분규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또 안정된 노사관계를 토대로 올해 수출 1억달러를 돌파, 무역수지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대덕산업의 경영이념은 "회사의 번영이 곧 종업원 행복"이다.

실제로 그렇다.

사원 5백30여명 가운데 85%가 많든 적든 회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의 주인의식이 노사관계 안정에 힘이 되고 있다.

대덕산업은 대부분 노사협력우량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일찍부터 열린
경영을 추구했다.

93년2월부터는 사원들이 각종 경영정보를 전산망을 통해 열람토록 했으며
96년에는 전문경영체제를 도입했다.

회사는 근로복지를 확충함으로써 사원들의 근로의식을 고취하고 있다.

근로복지기금 67억5천만원을 조성하여 주택자금 생활안정자금 학자금
등으로 지원하고 있다.

95년부터는 매월 2차례 노조대의원과 현장작업자를 대상으로 신바람간담회
를 개최, 고충을 처리하고 있다.

노조는 생산성향상에 자발적으로 동참했다.

95년에는 "FINE 40"이라는 생산성향상운동에 참여, PCB 생산량을 41%
늘리는 성과를 거뒀다.

또 점심시간 전후에 작업손실이 크다는 판단에 따라 작업시간을 준수하자는
내용의 "10+10운동"을 3년째 벌이고 있다.

정부가 IMF 구제금융을 받기로 결정한 뒤에는 노사가 공동으로 자구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30% & 30% 운동"(경비 30% 절감, 품질 30% 향상)을 전개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차량2부제, 난방비 줄이기, 외제사용 자제, 여행비 절감,
선물 안하기 등을 실천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