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체제로 인한 경제환경 악화로 내년에는 경기가 올해보다 더 침체될
것으로 보인다.

신용카드 이용도 IMF한파의 영향을 받아 정체 내지는 감소하고 기업부도
등에 따른 대량실업으로 부실채권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비씨카드는 내년에 신용카드업계도 구조조정기를 맞을 것으로 보고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고객이 신뢰하는 메인카드를 목표로 회원에 대한 각종 서비스를 강화함과
동시에 부실채권을 최소화해 수익성을 높인다는게 골자다.

비씨카드는 이를 위해 가격(수수료율)분야에서는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고
마케팅분야에서는 메인카드 고객을 늘리는데 역점을 두는 등 차별화 전략을
전개하기로 했다.

현재의 금리추이로 보아 내년에는 자금조달비용이 상승, 엄청난 수수료율
인상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기업 못지 않게 가계도 어려운 점을 감안, 내부업무비용 절감과
신용공여기간 변경 등 제도개선을 통해 인상요인을 최대한 흡수할 방침이다.

수수료율의 고객별 차별화를 통해 우량고객을 우대한다는 방침도 세워놓고
있다.

마케팅 분야에서는 카드발급기간을 축소하는 등 기본서비스를 업계 최고
수준으로 향상시키고 지속적인 상품개발과 서비스의 차별화로 우량회원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매출감소에 대비, 신규가맹점을 늘리고 데이터베이스 마케팅을 강화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비씨카드는 이와함께 크레디트 스코어링(Credit Scoring)시스템을 도입,
심사를 강화하는 한편 불량가맹점에 대한 관리를 강화, 불법현금대출거래를
억제키로 했다.

특히 인공신경망기법을 활용한 카드 부정사용 검색시스템으로 위.변조카드
의 사용을 최대한 방지키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