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비값은 지금이 바닥입니다.

앞으로도 더 이상의 가격하락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스키전문판매점 스노우뱅크 이태원점의 한창근(36)대표는 본격적인 스키
시즌이 시작되는 12월 중순이 스키장비구입의 적기라고 말했다.

스키숍 점원생활을 포함해 지난 19년동안 스키장비판매업을 해온 한대표를
만나 어떤 스키를 구입해야 되는지 물어봤다.

-지금이 왜 적기라고 보시는지요.

"지난 9,10월에 비해 스키수입값이 현재 두배가량 비싸진데다 내년부터
특소세까지 대폭 인상돼 앞으로 더 이상의 가격하락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스키장비는 대개 스키시즌전에 구입하는 것이 가격상 유리하다고 하지만
지금 사도 그때나 가격차이가 없습니다.

스키숍 입장에서 보면 12월중에 매출이 가장 많습니다"

-어떤 스키를 구입하는 것이 좋은지요.

"무조건 싼 것만 좋아하는 경향이 있어 재고스키중에서도 초보자용을 사는
사람이 많은데 사실 초보자용은 수명이 짧아 오래 사용할 수 없는 단점이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스키장비가 종전의 컴포넌트형(기본형)에서 카빙스키로 바뀌는
기점의 해여서 중급이상의 스키어라면 가격이 좀 비싸더라도 카빙스키를
구입할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스노보드를 구입할 때 따져볼 사항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흔히 가장 크고 눈에 띄는 보드만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은
부츠와 바인딩이 스노보드를 즐기는 것은 물론 안전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외형적인 것보다 신발이나 바인딩은 좋은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수입장비를 내국인이 사용하는데 불편한 점은 없는지요.

"외국사람은 칼발이 많아 신발도 그렇게 맞추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발등이 두터우면서 평발이 많은 한국사람에겐 맞지 않아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숍에서는 "스키부츠성형수술기"를 도입, 스키구입자의 부츠를
자기발에 맞도록 맞춰주는 서비스를 해주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