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천3백평 규모로 개점한 일산 "정글북"이 1개월만에 매장을 4백평
이나 넓혀 1천7백평의 매머드 서점으로 거듭났다.

규모면에서 영풍 교보 진솔문고에 이어 국내 4위다.

그 뿐 아니라 13일에는 체인 1호인 원당점(3백50평)을 오픈해 공격경영의
신호탄을 올렸다.

신도시지역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이 서점은 고양시에 사는 젊은 중소
기업인들이 소액주주로 참여해 합작설립한 것.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주엽1동 한솔코아 3층에 자리잡고 있다.

20여만종의 도서를 갖춘 개가식 도서관 형태로 고객이 책을 사지 않더라도
매장내 책상에서 자유롭게 독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열린 경영"을 지향하고
있다.

매장안에 컴퓨터와 음반 문구 팬시 미술도구 패스트푸드점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마련해 서울의 기존 대형서점들과 당당하게 경쟁하고 있다.

김재건 대표는 "개점에 앞서 10월초부터 독서인구 저변확대를 위한 10만
회원 모집운동을 전개해 2개월만에 5만명을 확보했다"며 "미국 최대 서점
체인인 "반스&노블"처럼 전국규모의 체인사업을 추진, 내년 상반기까지 10개
이상의 체인점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5년내에 1백개 체인으로 늘릴 계획.

또 국내 최대 서적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고객들이 PC통신과 인터넷 등을
이용해 전국 어디서나 책을 구입하고 배달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배송시스템을
마련중이다.

김대표는 "명실상부한 시민기업으로서 고객지향적 사고와 신개념 문화공간
창출 등 선진경영으로 어린이를 포함한 모든 연령층에 사랑받는 서점을 만들
겠다"며 "전근대적인 출판 유통업계의 구조개선뿐만 아니라 새로운 서점.
출판문화를 만드는데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취지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경영 및 투자에
참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글북은 지난달 개점 첫날 사물놀이 공연과 연예인 팬사인회, 월드컵축구
한.일전 1백인치 와이드스크린 중계, 저자와의 대화 등 굵직한 행사를 펼쳐
내점객 10만명을 기록했다.

이같은 회원들의 호응을 바탕으로 "독서대국"의 꿈을 앞당기기 위해
"고객을 찾아가는 서비스"로 더욱 내실을 다질 계획이다.

현재 일산 덕양 등 고양시내에는 정글북외에 화정문고(화정동)와 한양문고
(마두동) 한양서적센터(주엽동) 주엽문고(주엽동)가 한꺼번에 들어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업계는 다른 신도시지역과 달리 유독 이곳에 대형서점이 몰리는 이유를
생활권역이 넓고 상권이 잘 형성돼 있는데다 급격한 인구유입으로 학교가
늘어나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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