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내세요"

연말연시를 앞두고 인터넷을 통해 성탄카드나 연하장을 보낼 수있는
"인터넷 카드전송 서비스"가 잇따라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터넷 카드란 전세계를 하나로 잇는 인터넷을 활용, 음악까지 담긴 개성
있는 카드를 전자우편(E-메일)에 담아 공짜로 전송할 수있는 서비스.

특히 요즘같은 불황에 인터넷 카드서비스는 절약의 지혜가 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비싼 국제우편요금을 물지 않고 해외나 지방의 친지
및 친구들에게 시내전화 요금만으로 축하 메시지를 보낼수 있기 때문이다.

또 우편물이 폭주하는 연말연시에 늦게 배달되거나 배달중에 분실될 염려도
없다.

멀티미디어 교육정보 업체인 솔빛은 바른손 카드와 손잡고 12월부터 2개월
동안 인터넷 교육사이트인 "에듀랜드"를 통해 인터넷 카드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에듀랜드에 접속, 초기화면 오른쪽에 나오는 카드
서비스를 선택한 후 10종의 카드중 원하는 모양을 선택하면 된다.

이어 수신인의 이름과 인터넷 전자우편 주소를 입력한후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본문에 써넣으면 훌륭한 카드가 완성된다.

이제 하단의 "보내기" 아이콘만 클릭하면 즉시 상대방에게 전달된다.

사용자는 크리스마스 카드와 연말연시용 카드를 별도로 선택할 수있으며
음악이 들어간 카드도 지정할 수 있다.

SK텔레콤의 인터넷 PC통신 넷츠고는 영상과 음악을 곁들인 멀티미디어
카드 보내기 행사를 열고 있다.

이 서비스는 넷츠고에 접속한후 "go event"를 입력한후 "넷츠고 크리스마스
카드" 메뉴를 선택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있다.

특히 계절감각을 살린 40여개의 카드와 연하장 및 15가지의 캐럴송이 담긴
배경파일을 제공, 다양한 멀티미디어 카드를 연출할 수있다.

수신인이 전자우편에 담긴 카드를 펼치면 배경음악이 흘러 나오며 멋진
이미지에 곁들인 소식을 접하게 된다.

LG그룹과 한덕생명은 자사의 홈페이지 홍보차원에서 인터넷 카드 서비스에
나섰다.

인터넷을 통해 크리스마스카드 등 각종 카드의 발송을 대행해 주는 서비스도
등장해 눈길을 끈다.

인터넷 서비스업체인 웨브로서비스는 이달부터 카드구입에서 내용작성 및
발송까지 일체를 대행해 주는 "웨브로 카드발송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 서비스는 E-메일 주소로 보내는 전자카드가 아니라 실제 카드의 발송을
대행해 주는 것.

이용자는 웨브로카드 홈페이지(http://www.webrocard.co.kr)에 마련된
카탈로그에서 카드를 고르고 온라인 주문서에 수신인의 주소와 속지내용 및
발송희망일자 등을 기입하면 된다.

회사는 컴퓨터작업으로 카드를 편집, 원하는 날짜에 상대방에게 우편으로
발송해 준다.

또 발신인의 사인을 팩스로 보내면 스캐닝 작업을 통해 속지내용과 함께
편집해 준다.

실속파 네티즌이라면 구제금융 한파로 썰렁해진 이번 겨울, PC 앞에서
인터넷으로 감사의 마음을 실어 보내자.

< 유병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