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은 내가슴에"를 통해 우수에 찬 연기와 세련된 분위기로 일약 신세대
간판스타로 떠오른 탤런트 안재욱(26)씨.

그는 틈만 나면 PC통신에 접속, 가상공간에서 팬들과 만나는 네티즌이다.

"각 PC통신마다 팬클럽이 있어요. 팬들이 직접 통신을 하라고 권해 한달전
PC를 구입하고 독학으로 통신을 배워 네티즌의 대열에 합류했죠"

안재욱씨는 최근 SK텔레콤의 인터넷 PC통신 넷츠고가 MBC와 공동으로
마련한 방송.정보통신전문 월간 웹매거진(웹진) "넷톱"의 창간행사에 참가,
능숙한 솜씨로 팬들과의 채팅시간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진짜 안재욱인지 확인을 위해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라는 팬들의
요구에 웃으며 "PC통신으로는 얼굴이 안보이기 때문에 제가 직접 채팅을
하는 것인지 자꾸 확인하려 드는데 저도 ID를 갖고 있는 당당한 네티즌"
이라고 들려 줬다.

또 "넷톱"을 열람해 보며 "전자잡지는 다가가기 쉽고 편리해 일반잡지와는
다른 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요즘 MBC의 새 월화미니시리즈 "복수혈전"을 촬영하느라 눈코뜰새없이
바쁘다.

특히 이 드라마에서 뒷골목 건달로 변신, 터프가이로서의 새로운 매력을
과시한다.

또 그가 주연한 영화 "러브러브"의 촬영을 마치고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그는 그러나 바쁜 시간을 쪼개 팬들과 가상공간에서 만나 연기에 대한
의견을 듣고 정보를 교환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고.

"통신 팬클럽 회원이 2천명정도 있습니다. 일일이 전화를 할수 없는 팬들과
함께 만나 실시간으로 얘기를 주고 받을때 PC통신의 위력을 새삼 느껴요"

그는 "팬이 직접 만들어준 안재욱 인터넷 홈페이지도 있다"며 "곧 인터넷
에도 정식으로 입문해 인터넷 서핑도 즐길 계획"이라고 네티즌으로서의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 유병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