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 구형우 부회장은 에너지 환경분야에 과감하게 투자, 연간
수백억원의 에너지절감효과를 가져온 공적이 평가돼 영예의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한솔은 지금까지 1천4백30억원을 투자해 열병합 발전소 3기와 폐기물
소각시설 3기를 건설하는 등 고도처리시설을 활용, 환경부하를 줄이고
에너지 절약에 기여했다.

열병합 발전기 3기 및 보조보일러를 운용하여 연간 50~80억원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가져왔으며 사내 소각장을 활용해 연간 1백27억원의 처리비용을
줄였다.

또 폐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영세한 폐지 유통업체에 총 1백20억원
을 들여 시설투자, 야적장 확보 등을 지원했으며 자체 품질규격에 따라 수집
업체의 폐지를 전량 수매하는 등 폐지 재활용을 선진국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이 회사의 폐지활용은 지난 73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폐지를 탈묵처리하여 신문용지 원료로 사용키로 하고 초경량지의
폐지배합비율을 88%수준으로 끌어올려 국제적 경쟁력을 확보했다.

현재 전주공장의 탈묵설비는 하루 2천8백t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같은 노력을 통해 재활용한 폐지가 그동안 30년생 소나무 8천만그루에
해당하는 4백70만t에 달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신문용지의 초경량화 및 중성화기술로 한솔제지는 제조 코스트를 낮추고
수송부문의 부담을 덜어주는데 기여했다.

이 회사는 지난 96년에 10억원 가량의 물류비를 줄였다.

한솔은 이같은 노력을 통해 제지산업이 환경오염을 유발한다는 이미지를
불식시키며 기업이미지를 한단계 높일 수 있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