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곧 사람".

금용인터내셔날의 최병호(45)사장이 금과옥조로 삼고 있는 경영지침이다.

특히 중소기업은 사람밖에 없고 종업원들의 성취욕이 바로 회사의 사활을
좌우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최사장은 최근 기업부도 속출과 감원바람 등으로 의기소침해진 직원들에게
활기를 불어 넣어주기 위해 역의 발상을 냈다.

지난달 과감히 특별보너스를 1백% 지급한 것.

정기 상여금 6백% 외에는 기대하지 않았던 종업원들로선 뜻밖의 보너스에
활력을 얻었음은 물론이다.

종업원 30여명의 실크 스카프업체인 이 회사가 안정성장을 유지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우선 수출 전문이기 때문.

제품의 95%를 미주 유럽 일본 등에 두루 공급하고 있다.

다음으로 품질력. 창업이래 14년째 실크에 전력투구하다보니 실크에
관한한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에서도 품질 최우수기업으로 꼽힐 정도가 됐다.

전문업체로서 차별화된 디자인과 프린트기술을 확보한 것이다.

수출시장 다변화는 성공 마케팅의 요체.

일본 중심의 수출에서 탈피, 90년대 들어 미국 유럽지역 바이어 발굴에
나섰다.

무역투자진흥공사의 중소기업 해외지사화 업체로 가입, 적은 비용으로
판로를 개척하기도 했다.

현재 랄프로렌(미국) 다니엘에스테(프랑스) 등 세계 굴지의 패션업체
20여개사가 금용의 고객이다.

대일본 수출비중이 20%로 낮아진 반면 호경기에 있는 미국(40%)과 유럽
(30%)지역 수출이 크게 늘어났다.

이에 힘입어 이 회사의 수출액은 지난해 3백50만달러에서 올해는 7백만달러,
내년에는 1천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올해 무역의 날에는 5백만달러 수출탑을 받았다.

서울 연남동에 위치한 금용은 지난해 본격 공급한 고유브랜드 "라페니체"로
국내외 시장에 새로운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이 브랜드의 스카프 넥타이는 일본 TV 홈쇼핑채널을 통해 3개월여만에
1백20만달러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고유브랜드를 일본은 물론 상표등록한 미국 중국 유럽 남아공 등에 수출,
전체매출 대비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신소재로 바이어의 욕구를 지속적으로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방수 및 오염방지기능이 있는 스카치 가드,자외선 차단기능이 있는 UV
스카프등이 신소재 제품.

특히 미국 스리엠사의 케미컬원료를 코팅해 만든 스카치가드는 최근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토털패션화도 추구, 실크소재의 블라우스와 물빨래할수 있는 남성용 실크
트렁크를 이미 선보였고 내년 상반기중 우산도 출시할 예정이다.

트렁크의 경우 통판방식으로 면제품 가격 수준에서 판매하기로 했다.

최사장은 ""품질 및 납기를 잘 지키는 신용있는 회사"라는 바이어들의
평가에 어긋나지 않게 실크 분야에 전력투구해 "실크=코리아"란 새로운
공식을 만들어 내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 문병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3일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