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키 월드"(BOOKY WORLD)라는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김상도 사장은 주로
연구개발 업무를 하는 관계로 장시간 독서하는 경우가 많았다.

손에 책을 들고 오랜 시간 계속해서 책을 보자니 목뒤가 뻐근해지고 피로가
몰려 왔다.

책을 독서대에 놓고 읽어 보았다.

손에 들고 있는 것보다는 편하고 눈의 피로가 적었다.

그러나 독서대는 어딘지 모르게 불편한 점이 많았다.

유심히 관찰해 보니 독서대가 평판으로 되어 있어 책을 넘기기가 불편했고
일정 각도로 고정되어 있어 높낮이 조절기능이 없었다.

평소에 불편한 점이 있으면 고치고야마는 습성이 또다시 발동했다.

며칠을 연구 끝에 기존 독서대의 불편한 점을 무려 11가지나 찾아낼수
있었다.

이렇게 해서 책모양과 똑같이 생긴 마치 시스템다이어리처럼 미려하게
생긴 신형 독서대가 탄생되었다.

국내는 물론 미국 유럽 등지에 국제 특허도 출원하였다.

그러나 제품판매에 어려움이 더 컸다.

문구점에 납품해 보았지만 용도를 쉽게 알아 볼수 없음인지 별 반응을 얻지
못했다.

김사장은 다시 발상의 전환을 시도했다.

한국종합전시장에서 열린 도서전시회에 유일하게 책이 아닌 제품을 출품
하였던 것이다.

전시회 주최측은 책 이외의 것은 어느 것도 출품 받을수 없다는 강력한
입장이었다.

그러나 김사장의 끈질긴 설득에 감복하여 처음으로 독서대가 출품되어
방문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또한 문구용품은 문구점에서만 판다는 상식을 깨고 대형서점부터 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대부분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면서 선뜻 받아주지 않았다.

수차례의 간청 끝에 겨우 서점에 진열할수 있었다.

책을 사러왔던 고객의 시선을 끌면서 한 두개씩 팔리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웬만한 베스트셀러보다 잘 팔리는 제품이 되었다.

서점에서 책보다 더 잘 팔리는 독서대,이제는 어엿한 베스트셀러 대열에
올려 놓아도 손색이 없게 되었다.

삼각팬티는 일본의 평범한 주부가 오줌을 자주 싸는 아이의 바지를 갈아
입히는 것이 귀찮아 어떻게 하면 바지를 젖게 하지 않을까 궁리하다가
개발한 것이다.

이 작은 아이디어로 특허와 의장등록을 따내 부자가 되어 일생을 편안하게
살수 있었다.

생활주변의 불편한 점을 무심코 넘기지 않고 세심한 관찰 끝에 상품으로
만들어 성공한 예이다.

불편한 점을 찾는 습관이 바로 창의력의 시작이다.

< 창조성 개발학회이사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3일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