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쉽게 용해되는 수용성 점착제가 대학연구진에 의해 국내 처음으로
개발됐다.

동국대 화학공학과 신현소 이명천 교수팀은 통상산업부와 테이프제조업체인
유진폴리테크, 태경산업 공동지원으로 지난 1년간 연구끝에 테이프및 라벨에
사용되는 수용성 점착제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점착제는 기존의 솔벤트 대신 수계에멀전 아크릴을
합성물질로 사용, 잔유물을 물로 쉽게 제거할 수 있는 환경친화적인 제
품이다.

지금까지 테이프에 사용된 점착제는 물에 대한 수용성이 없어 잔유물이
붙어있는 골판지를 재생할때 엉김현상이 발생, 종이상자 재생공정상의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

또 이를 녹이기 위해 알칼리 수용액을 사용, 수질 오염 유발의 우려도
있었다.

현재 국내 수용성 테이프는 미국 3M제품이 연간 약 15억원어치가 수입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 점착제가 상용화될 경우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연구팀은 앞으로 파일럿 생산을 위한 연구에 착수, 99년 11월까지 대량
생산을 위한 기술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박해영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