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림 < 서울대 환경대학원교수 >

창원이 지방 중소도시임에도 불구하고 가로 환경개선에 의욕적인 투자와
대단한 관심을 보여주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수상작인 창원시 반송로 정류장마당의 설계상 특징은 건물 전면부에 대해
직접적인 통제를 가하지 않고 별도로 가로의 틀을 열주로서 설정한 점이
특기할만하다.

바닥재료와 패턴디자인, 그리고 버스정류장으로서의 기능을 훌륭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가로장치 등도 눈에 띄는 부분이었다.

또한 일주문의 설치와 보행동선을 고려한 가로배치, 다목적 공간으로 사용
될 수 있는 무대장치, 소공원과 분수시설을 설치해 휴식기능을 더한 것 등도
인상적인 부분이다.

그러나 설계내용으로 볼 때 향후 사업을 다른 지역으로까지 계속 확대한다
면 공간적 맥락을 숙고하여 세부설계와 기본골격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끝으로 사업명칭은 성격상 ''창원문화가로''로 표기하는 것이 옳다고 보며
우리나라의 다른 도시들도 이 사업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