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계담당 / 한상묵 <삼우건축 대표> ]]

"주로 병원시설과 연구시설, 연수원 실버타운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자연 친화적인 공간설계에 힘써온 결과 이런 좋은 상을 받게된 것같습니다.

산청연수소는 21세기 연수원이 수행해야 할 역할을 건물안에 담는 데 초점
을 맞췄습니다.

리조트(Resort)와 트레이닝(Training)을 합성시킨 "리스트라(Restra)"라는
개념을 가지고 교육과 휴양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공간 창조에 주안점을
뒀지요"

삼성중공업 산청연수소를 설계한 한상묵(51)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대표
소장은 건축주인 삼성중공업이 추구하는 21세기 최첨단 기업의 이미지와
한국 전통건축의 조형적 요소를 조화시키는 데 힘썼다고 강조했다.

"비상하는 우주선의 모습을 본뜬 후생동 로비의 천장, 바닥에 광섬유를
박은 교육동 로비와 중앙광장이 21세기 중공업의 이미지를 형상화했다면
솟을대문을 연상시키는 주출입구와 식당전면의 열주는 우리 전통건축의
요소를 도입한 것입니다"

한소장은 "숙소동 후생동 교육동 등 여러가지 도형을 포개놓은 듯한 3개동
이 연결돼 생길 수 있는 답답함을 중앙광장으로 해소시켰다"며 "지리산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어디에서도 감상할 수 있도록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한소장은 "국내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세계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겠다"
며 "최근 외국의 설계컨설팅사와 연합, 각종 교통관련 프로젝트를 준비중"
이라고 밝혔다.

삼우를 국제적인 건축회사로 발돋움시키는데 첨병 역할을 하고 싶다고.

한양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한소장은 송민구건축연구소 TAMS(공항전문설계
회사)를 거쳐 77년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에 입사했다.

한국건축가협회 대한건축학회 대한건축사협회 정회원이며 서울시 소방방재
심의위원으로 활동중이다.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