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을 확대하기 위해선 전세계를 무대로 마케팅 활동을 펼쳐야 한다.

경쟁력이 살아있는 지역에만 매달리면 ''메이드 인 코리아''가 설땅은
갈수록 좁아진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자세로는 무역적자국의 멍에를 벗을수 없다.

그러나 무차별적인 밀어내기식 수출로는 경쟁력을 확보할수 없다.

작전이 필요하다.

지역별로 특화된 제품과 서비스로 공략하는 수출전략이 수립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현지 실정을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지역본부장 6인이 들려주는 지역별 수출전략과
유망상품을 소개한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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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상진 <본부장>

유럽연합(EU)시장은 3억7천만명의 인구에 전세계 GDP의 31%를 점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시장이다.

EU시장통합과정에서 다양한 틈새시장이 끊임없이 생기고 있다.

특히 한국이 새로 가입한 정부 조달협정이 발효되면서 8천3백44만달러에
달하는 각종 정부조달 시장이 열린다.

정보통신기술협정의 타결로 3천8백만달러에 달하는 통신기술시장도
개방된다.

정보통신의 경우 지난 7월부터 2000년까지 4단계에 걸쳐 컴퓨터 통신 상품
반도체 디스켓과 CD롬을 포함한 소프트웨어 과학기기 등 5개 품목군에 대한
관세가 전면 철폐될뿐 아니라 현지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자동차의 진출 확대전망도 밝다.

건강 내의, 양말, 스타킹 및 침구용 신소재개발의 경우 디자인 개발에
노력을 기울일 경우 EU시장 진출확대가 기대된다.

아프리카 시장은 소량 다품종시장으로 의류 직물과 경제개발 정책에
부응한 기계류 및 소형플랜트 등 산업설비와 생활수준 향상에 따른 의료용품
수출전망이 유망하다.

특히 불안한 치안상태로 인해 주택 또는 사무실용 도난 경보기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이다.

그러나 아프리카국가와 거래하는 과정에서는 아직 대금결제상의 문제가
남아 있어 수출보험 등을 통한 위험부담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중동국가들은 취약한 자본재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있어 경쟁력있는
수송기계 중전기기, 가전 및 산업용 전자제품은 물론 도로 철도 항만 공항
등 각종 사회간접자본 구축사업에 대한 참여기회가 늘어날 전망이다.

이집트는 건설기자재수출이 유망하다.

정부가 건설 프로젝트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이 CDMA통신방식을 채택할 예정이어서 이 지역 정보통신기기
수출 전망이 밝은 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