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출 ]]

90년대들어 급격한 증가율을 보이던 수출이 95년 30.3%를 정점으로 급격히
둔화됐다.

그러나 지난해를 바닥으로 수출경기가 점차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

최근들어 신용장 내도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기업들이 엔화약세의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이 역력하다.

연초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월별 수출실적 증가율도 지난 5월이후 상승세로
반전돼 수출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국내 금융 및 외환시장의 불안이 수출발목을 잡는 상황이 펼쳐져
앞으로 수출회복을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 수입 ]]

국내 수출입구조의 특징을 반영하듯 수출증가율 추이와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다.

지난 95년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던 수입이 올들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국내 경기의 위축으로 소비재수입이 감소한데다 설비투자부진에 따라
시설재 자본재의 수입이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무역전문가들은 이같은 수입감소세가 당분간 지속되고 이에 따라
무역수지도 급격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 무역수지 ]]

수입은 감소한 반면 수출이 회복세로 돌면서 무역수지가 급격히 개선되는
추세이지만 아직도 절대액은 적지 않은 규모이다.

지난해 2백6억달러를 기록했던 무역수지는 올들어 10월까지 1백4억달러로
크게 개선됐다.

최근의 월별 무역수지동향에 비춰볼때 연말까지 무역수지는 1백억달러
이내로 줄 가능성이 높고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 흑자.적자 5대국 ]]

올해 무역동향의 특징중 하나는 최대무역적자국인 일본으로부터의
수입물량이 줄어 적자규모가 18억달러가량 줄었다는 점이다.

우리 기업들의 일본제품의존도가 그만큼 해소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미국에 대한 적자규모는 올들어 10월까지 80억달러로 전년보다
11억달러 증가했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미국은 자동차분야에서 통상압력을 행사해 무역적자
규모는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대미 수출 ]]

대미수출은 지난 95년을 정점으로 절대액 자체가 줄고 있다.

우리상품의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져 시장점유율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기업들의 자체브랜드 수출비중이 낮고 마케팅에서 고전하고 있는
점도 미국시장에서 부진한 이유로 꼽을 수 있다.

다행스러운 점은 최근들어 우리기업들이 미국시장의 중요성을 다시
깨닫고 경쟁력있는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해 이지역수출이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 7대 종합상사 수출 ]]

우리나라 전체수출에서 차지하는 7대 종합상사의 수출비중이 계속 높아져
50%에 육박했다.

이는 종합상사들이 해외마케팅 능력을 바탕으로 신흥시장등을 적극
개척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또 2,3년전부터 중개무역을 강화한 것도 수출비중상승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종합상사들은 특히 계열사의 물량을 대행수출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중소기업과 특화상품을 개발해 수출을 확대할 방침이어서 역할이 다시
강화될 가능성이높다.

[[ 한.일 10대수출품 비교 ]]

우리나라 수출구조의 가장 큰 문제중 하나는 반도체 자동차 등 일부품목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데 있다.

경쟁관계에 있는 일본의 경우 10대 수출상품의 총수출비중이 92년이후
계속 낮아지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90년대 이후 줄곧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수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해선 경쟁력있는 첨단 아이템을
개발하는게 시급하다.

[[ 외국기업 대한투자 ]]

외국기업의 국내투자가 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 수출신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외국기업의 투자확대는 국내경기의 위축으로 최근들어 대기업들이
확장보다 구조조정에 힘을 쏟는 상황에서 산업투자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할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정부가 외국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어
외국인의 투자실적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