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덕 < 노동연구원 부원장 >

한국노동연구원과 한국경제신문사는 지난 13일 인적자원포럼을
발족하였으며 앞으로 두 기관은 이를 공동으로 운영해나갈 계획이다.

인적자원포럼은 기업의 인적자원 개발및 활용, 혁신을 지원함으로써
경쟁력 강화에 기여함을 그 목적으로 한다.

우리가 맞고 있는 지식정보화시대는 곧 인적자원의 시대이다.

기업사이의 인재격차는 곧바로 기업경쟁력의 격차로 귀결된다.

따라서 유능하고 헌신적인 인재를 개발하고 이들을 효율적이고 생산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전략이 되고 있다.

한국노동연구원이 6백88개 기업을 대상으로한 실태조사 결과에 의하면
우리나라 기업들은 인적자원 혁신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발 빠른 인적자원 혁신이 곧 무한경쟁에서 이길수 있는 경쟁력을
가져다 준다는데 공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기업이 당면한 문제는 인적자원 혁신을 추진하는데
필요한 노하우의 획득이 어렵고 이를 추진할 사내외 전문가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인적자원포럼은 우리기업의 인적자원관리및 노사관계 현실에서 당면한
문제와 쟁점을 찾아내 이와 관련된 법과 제도, 판례, 세계일류 기업의
해결사례,우리 기업의 해결방안을 제시할 것이다.

또한 인적자원 포럼은 우리 기업의 종합적인 인적자원 역량의 강화를
추구해 나가고자 한다.

따라서 포럼은 일회성 토론이 아니라 인적자원및 노사관계와 관련된
전반적인 문제를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다루어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포럼은 기업을 가입단위로 하는 회원제로 운영해 나갈 것이다.

인적자원포럼은 앞으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회원사 중심의 월례미팅을 가질 것이다.

여기에서는 인적자원및 노사관계 관련 당면 쟁점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와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지도록 할 것이다.

지난 13일 포럼발족과 함께 일본 히도쓰바시대학의 주마히로유키 교수를
초빙하여 "일본기업의 고용조정 경험"을 주제로 제1회 월례미팅을
개최하였는데 2백여명 이상이 참여, 우리 기업이 당면한 고용조정 문제에
대해 일본 기업의 경험으로부터 시사를 얻고자 진지한 토론을 하였다.

포럼은 98년 1월부터 월1회 미팅을 가지고 98년 노사관계 전망과
핵심쟁점(1월), 세계경영과 인적자원관리(2월), 신정부의 노동정책(3월),
인수합병과정에서의 인적자원관리 사례(4월) 등을 주제로 국내외의 최고
전문가를 초청해 강연과 토론을 가질 것이다.

인적자원포럼은 또한 회원사가 희망할 경우 인적자원 관리상의 문제점과
노사관계의 잠재적 불안요인을 찾아내어 해결방안을 모색할수 있게 하는
진단사업을 통해 기업이 "인적자원 및 노사관계 조기경보체계"를 구축할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그리하여 노사관계와 인적자원상의 애로가 더이상 기업 경쟁력 강화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

인적자원포럼은 더 나아가 인적자원 혁신을 위한 프로그램, 기법의
개발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종업원 교육.훈련프로그램의 설계와 실시도
지원할 계획이다.

인적자원포럼은 "사람이 곧 경쟁력이다"라는 인식아래 기업의 인적자원
혁신을 위한 모든 노력을 지원할 것이다.

아무쪼록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기대해 마지 않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