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열 < 대구 대일주택관리 대표 >

요즘같은 부킹난은 일찍이 없었던 것 같다.

회원권이 있어도 큰 소용이 없다.

회원들에게는 적어도 한달에 한번은 주말부킹을 해주는 것이 도리라고
본다.

코스에 나가도 문제는 많다.

규모이상으로 골퍼들을 받아들여 놓으니 밀리는 것은 일상사가 돼 버렸다.

그런데 20~30분씩 지체될 때에는 일언반구도 없다가 조금이라도 앞팀에
뒤떨어지면 소몰듯 다그친다.

새벽라운드라도 할라치면 골프장의 무성의에 또한번 농락당한 기분이다.

그린에 이슬이 하얗게 내려있는데도 그대로 골퍼들을 맞는다.

퍼팅한 볼이 제대로 갈리 없다.

"수요가 공급을 훨씬 초과하는" 한국적 실정을 이해하려 해도 가끔 분통이
터진다.

제발 회원에게는 회원대우를, 비회원에게는 손님대접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