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백화점의 구정모 사장은 하루 일과를 컴퓨터를 통해 일정을 점검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최고경영자 정보 시스템(EIS)을 이용해 관련업계의 동향 등 정보사항을
체크하고 시간별 거래행태별 매출실적을 확인하거나 인사관련 정보도 검색
해본다.

팀장회의나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도 보고자료를 하루전에 미리 노트북
컴퓨터에 입력토록 해 노트북을 가지고 회의를 하도록 올해 초부터 시스템을
바꿨다.

"별도의 준비없이 항상 자료를 미리 검토할수 있고 지난달 것과 비교하거나
지시한 내용을 실행했는지 여부도 즉각 알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
구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또 수시로 인터넷 PC통신을 이용해 유통분야와 문화관계의 사이트들을
탐색하며 직접 자료를 수집하기도 한다.

특히 미술에 남다른 취미를 가지고 있는 구사장은 대백 갤러리의 미술작품을
스캐너를 이용, 입력해 두고 수시로 찾아보는 등 컴퓨터를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얼마전에 끝난 아시아소매업자대회에서 주제발표를 하면서는 프리젠테이션
프로그램을 활용해 노트북을 직접 조작하면서 발표를 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최신형 팜탑컴퓨터를 구입해 국내외 출장시 항상 휴대한다.

현지에서 언제라도 사내외의 각종 정보를 통신망을 통해 찾거나 보고받기
위해서다.

"정보란 것은 서로가 공유하면 엄청난 파워를 발휘할수 있습니다"

구사장은 사내의 각종 정보 사항을 체계적으로 공급하는 시스템을 구축중
이다.

전자메일과 전자게시판은 이미 설치를 마쳤고 전자결재시스템도 시험이
끝나는 대로 연말까지 종합정보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전단계로 올들어 과장급이상 전직원에 대한 컴퓨터 교육을 마친데
이어 업무보고는 파워포인트로 작업후 프리젠테이션을 하도록 하고 있다.

구사장이 컴퓨터에 상당한 관심을 가져서인지 중학생인 아들 교선(능인중1)
군도 대구시 컴퓨터 경연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할 정도로 뛰어난 컴퓨터
실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앞으로 특판직원 전원에게 상품정보가 입력된 노트북을 지급하고
이것으로 거래선과 바로 상담하고 주문까지 현장에서 하는 체제를 만들 계획"
이라고 밝혔다.

구사장은 대구백화점은 다가오는 인터넷 상거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부터 서비스에 들어가는 사이버 쇼핑몰인 메타랜드에 대백 관련 사이트를
개설할 예정이라고 들려줬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영업분야를 확대하기 위해 컴퓨터를 활용하지
않으면 생존자체가 어렵다"고 그는 강조했다.

< 대구=신경원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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