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능력시험이 끝나자 예비대학생들은 벌써 컴퓨터와 인터넷 여행에
마음이 설렌다.

중학생때 익숙하고 재미있던 컴퓨터를 고교진학과 함께 뒷전으로 물렸지만
수능이 끝난 지금 무엇보다 가깝게 사귀고 싶은 친구중의 하나가 바로
컴퓨터이기 때문이다.

대학입학전 3개월간이라도 컴퓨터 하나는 확실히 해놓자는 결의도 다진다.

지금은 컴퓨터를 모르고는 대학생활 자체가 힘든 때이다.

국내 대학도 이제는 "디지털 캠퍼스"시대를 맞고 있어서다.

수강신청을 인터넷을 통해 받고 있으며 워드 없이는 리포트를 작성하기도
힘들다.

컴퓨터와 씨름하기 위해서는 먼저 호감이 가는 괜찮은 컴퓨터가 있어야
한다.

중학때 쓰던 컴퓨터가 286이나 386급이면 이번 기회에 펜티엄(586)급을
장만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어차피 컴퓨터가 대학생활의 필수품이라면 저금통장을 털고얼마간 부모로
부터 보조를 받더라도 구입하는 열의가 있어야 한다.

물론 컴퓨터를 살 여력이 없다면 무리하지 않아도 된다.

구청이나 컴퓨터업체의 공공 무료 컴퓨터이용시설을 통해 PC통신이나 인터넷
탐험도 할수 있다.

먼저 요즘의 컴퓨터에 대해 알고 싶으면 국내 최대 컴퓨터유통 매장인
용산전자상가를 찾으면 된다.

그곳엔 컴퓨터 및 주변기기 각종 소프트웨어(SW)가 지척에 깔려 있다.

컴퓨터는 우선 운영의 기본인 윈도95를 배워야 한다.

대개 1개월이면 족하다.

꼭 돈 들일 필요는 없다.

삼보컴퓨터 삼성전자 현대전자 LG전자 등 주요 컴퓨터 업체들은 주요 도시에
무료 교육센터를 개설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청에서 운영하는 컴퓨터교실도 좋은 교육장소이다.

기본적인 컴퓨터 운영기술은 생각보다 쉽다.

그 다음은 PC통신이나 인터넷에 대한 도전이다.

인터넷이 펼치는 사이버세계에 친숙해질 필요가 있다.

컴퓨터가 있던 없던 자신의 ID를 갖고 있는게 좋다.

PC통신의 경우 하이텔 천리안 유니텔 등을, 인터넷은 신비로 유니텔
엘림네트 등의 ISP(인터넷서비스 제공업자)를 찾아가면 된다.

인터넷 역시 무료 컴퓨터교육센터에서 배울수 있다.

단기간내 배우고 싶다면 엘림네트 등이 실시하고 있는 속성 인터넷반에
들면 된다.

단 하루만에 루브르박물관 사이트로 찾아가 모나리자를 감상할수도 있고
서울대가 마련한 인터넷 홈페이지도 방문할수 있다.

논문작성에 워드프로세서는 필수.

컴퓨터에는 "한글"또는 "훈민정음", "한글워드" 등의 워드제품이 번들로
제공된다.

이를 화면에 띄워놓고 직접 문서를 만들어 보는 것도 컴퓨터와 빨리
친숙해질수 있는 방법이다.

기능설명서를 차근차근 읽어가면서 실습을 하면 누구에게 배우지 않고도
깔끔한 문서를 작성할수 있다.

재미있게 꾸며진 타자연습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키보드에 금방 익숙해진다.

이 모든 과정은 3개월이면 충분하다.

대학생활에 필요한 컴퓨터 기술을 습득하고 노력여하에 따라선 컴퓨터마니아
대열에 낄수도 있다.

"입학후 시작하지"라는 생각은 버리는게 좋다.

더 많은 배움거리를 제공하는 상아탑에 들어간후 뒤늦게 컴퓨터에 매달리는
것은 시간낭비일 뿐이다.

< 한우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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