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금융환경이 갈수록 급변하고 있다.

게다가 국내 금융사정은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다.

외환위기 주가폭락 금융기관의 부실화 등 산적한 문제가 적지 않다.

한국경제신문사는 19일부터 3일동안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97년 추계
한경 금융인 포럼"을 주최, 향후 금융산업의 발전방향을 모색한다.

둘째날인 20일에는 "전자상거래와 정보시스템"을 주제로 논의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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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양적 사고의 리엔지니어링 ]]

이종성 < 하이싱크 컨설팅 대표 >


인본주의 경영사상의 핵심인 고객만족에 성공하려면 먼저 고객욕구의
본질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

보다 값싸게, 보다 빨리, 보다 가까이가 고객욕구의 본질이다.

대량생산 체제의 조직 구조에서는 이러한 고객의 욕구가 철저히 외면
당하고 있다.

철저한 관리중심 체제로 인간의 창의성을 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클 해머가 주창한 비즈니스 리엔지니어링은 애덤 스미스의 분업화
이론에 따라 기능 중심으로 세분되고 다단계된 조직구조를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 과정인 프로세스 중심으로 재편하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피라미드형의 산업사회의 조직구조는 기능 중심의 세부조직에 의하여
프로세스가 차단되고 있고 의사결정 과정이 구부러진 철사줄처럼 길며
비가치적인 일에 시간을 소모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로세스는 기능이 횡적으로 연결된 흐름의 개념이다.

국부적인 기능을 파악하는데는 서양의 사상이 뛰어 나지만 전체의 흐름을
통하여 원인을 진단하고 처방을 내리는 데는 동양 사상이 본류이다.

천지인 동근이라는 동양 철학적 사상은 인간을 우주와 하나의 뿌리로 보고
기업을 법인, 즉 법적인 유기체로 보고 있다.

유기체는 조직 구성 요소들이 하나의 뿌리에서 출발하여 상호 원활한
상관관계를 유지하면서 유기적으로 움직인다.

특정 프로세스만의 개혁은 다른 프로세스와의 유기적 상관성을 깨뜨려서
또 다른 역기능을 초래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가장 뛰어난 유기체 조직인 인체와 같은 조직으로 조직 전체를
리엔지니어링할 수 있어야 초일류의 기업 조직을 창조할 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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