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평그룹이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선 것은 최근 악화되고 있는 기업환경의
변화에 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처함으로서 21세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반영하듯 (주)거평과 거평시그네틱스의 합병은 향후 그룹의
자금통로가 될 모기업을 강화한다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금처럼 경영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선 모기업이 튼튼해야만 자금조달이
쉽고, 연결재무제표의 작성 등에도 유리하다는게 그룹측의 설명이다.

거평그룹은 통합이후 무역업체이던 (주)거평를 제조업 중심으로 탈바꿈시켜
명실상부한 그룹의 모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특히 비상장법인인 시그네틱스가 상장법인인 (주)거평과 통합됨으로써
증권시장에서의 자금조달이 원할해진 것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거평은 이와 함께 올해말까지 유사업종 및 미니계열사을 통폐합해
주력회사의 덩치를 키우고 재무구조를 개선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러한 1단계 구조조정이 끝나면 앞으로 3년간은 사업을 안정시키고 이후
반도체 멀티미디어 정보통신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2단계 구조조정에
들어간다는게 거평그룹의 복안이다.

< 노혜령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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