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메가D램 가격이 계속 떨어져 비트당 가격이 16메가D램과 동일해지는
이른바 비트크로스 현상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D램 시장의 주력제품이 64메가D램 쪽으로 급속히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시장에서 16메가D램의 현물(스팟)가격은 확장
데이터출력형(EDO) 기준으로 연초 대비 40% 하락한 개당 5백엔선에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64메가D램의 현물가격은 연초 대비 70%나 하락한 개당 2천엔선
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16메가D램 4개의 가격과 64메가D램 1개의 가격이 동일해지는
비트크로스 현상이 처음으로 발생, 시장수요의 큰 변화가 예상된다.

비트크로스 현상이 일어난 것은 도시바와 미쓰비시 등이 64메가D램의
선발업체인 삼성전자와 NEC를 추격하기 위해 생산량을 대폭 늘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말까지 일본 반도체 6사의 64메가D램 월간 생산량은 1천만개로 지난해
말 보다 10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앞으로 추가적인 가격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의 마이크로테크놀로지사도 내년부터 64메가D램의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D램 시장은 64메가D램 제품 위주로 세대교체가 가속화될 것으로
점쳐진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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