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임창열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정부가 국채를 발행해 외화를
대규모로 차입하면 외화 유동성 위기를 극복할 수 있으며 경제체질이 튼튼해
현재의 금융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임부총리와의 일문일답.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단기적인 대책은 무엇인가.

"정부가 직접 국채를 발행해 외화를 조달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한 금융시장 안정대책이 외국 투자자들에게 호응을 얻게 되면
자연히 만기가 되는 외채를 연기해 주고 그럴 경우 외화 유동성 위기를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금융개혁 관련 법안이 무산됐다는데 어떻게 보나.

"나라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IMF(국제통화기금)의 구제금융 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IMF 구제금융을 받고 있는 태국과 인도네시아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IMF는 단순히 돈만을 주는게 아니라 경제정책까지도 직접 개입하고 있다.

우리의 경제체질은 태국 등과는 다르다.

이점은 IMF도 수용하고 있다.

현 시점에서 IMF 구제금융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외국에서는 IMF의 구제금융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제시하고 있는데.

"외국의 일부 지적은 잘못됐다.

최근까지도 외국인들은 투자한도를 확대해 달라고 요구했다.

외국인들은 일부 부실화한 기업들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는 것이지 한국
경제 전반에 대해 문제점을 느끼고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외환보유고는 얼마인가.

"한은이 보유하고 있는 외화는 지난 10월말 현재 3백5억달러이다"


-현재의 적정 환율은 얼마로 보는가.

"획일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국내 산업체들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을정도의 수준은 된다고 본다"


-차입자금으로 사업을 다각화한 대기업의 행태를 어떻게 보는가.

"대규모 차입으로 사업을 다각화한 대기업에 대해 외국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또 중복, 과잉 투자와 경쟁력 저하 업종을 고집하는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
인 반응을 보인다는 것을 알아달라.

대기업들도 급변하는 세계 경제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한다"

< 김성택 기자 >


[[[ 프로필 ]]]

신임 임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은 추진력과 실무지식 및 리더십을 두루
갖춘 정통관료로 꼽힌다.

금융및 거시경제쪽의 지식이 해박한데다 조달청과 과학기술처 해양수산부
재정경제원 등 3개 부처의 차관을 거치면서 행정경험과 실무를 쌓았다는
점이 큰 재산이다.

5공화국 당시 부실기업정리실무를 맡은 "이력" 때문에 80년대후반 장기간
해외근무를 했으나 귀국후 승승장구했다.

재무부차관보 시절에는 유창한 영어솜씨로 우루과이 라운드(UR) 금융협상과
한.미금융협상을 담당했다.

통상산업부 장관이 된후 재경원과의 업무협조가 잘돼 산업관련 제도개선이
많이 이루어졌으며 자타가 공인하는 "능력"으로 언젠가는 부총리에 오를
인물로 평가받아 왔다.

"에이즈 박사"로 유명한 주혜란(49)씨 사이에 3녀.

<>서울(53) <>행시 7회 <>재무부 경제협력국장 이재국장 <>세계은행 이사
<>재무부 1,2차관보 <>조달청장 <>과기처.해양수산부.재정경제원 차관
<>통상산업부 장관

< 김호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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