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

신임 임창열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은 19일 "한국경제상황에 대한
여러가지 평가가 있을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나쁘게 볼 수 없는 힘을
가지고 있다"며 "국가신인도를 높이고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추진및 외환부족
타개에 온힘을 쏟겠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임 부총리는 "최근 몇개월동안 무역수지적자는 없으나 해외교육비 관광비용
에 주로 쓰이는 무역외적자가 늘고 있다"며 "모든 경제주체들이 경제회생에
노력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요청할 것인가.

"IMF에 5년간 근무한 경험이 있지만 구제금융이란 용어는 없다.

필요하다면 IMF의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경제는 IMF의 지원없이 국제금융계의 도움을 받아서도 회생이
가능하다고 본다"


-외환부족 때문에 금융기관이나 기업들이 아우성이다.

"금융시스템이 고장나 있다.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을 해소해주면 대외신용도가 올라갈 것이다.

외환부족을 메우는 방안을 다각도로 추진하겠다"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많다.

"현재와 같은 금융시스템으로서는 안된다.

금융기관의 대외공신력을 높일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어느 정도의 외화를 차입해야 한다고 보는가.

"우리나라만큼 해외이자를 꼬박꼬박 잘 갚아준 나라는 없다.

한마디로 해외금융기관의 우량고객이다.

또 아시아지역이 남미나 아프리카보다는 해외투자가들의 주요고객으로
남을 것이다.

정부가 해외투자가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정책을 내놓으면 외자는 순조롭게
들어올 것이다"


-금융개혁법처리가 내년으로 넘어가 사정이 어려워졌다.

"정기국회에서 법이 통과됐더라면 금융개혁이 더 원활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법개정까지 기다릴 수 없이 시급한 부분을 찾아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


-금융감독체제 개편이 무산됐는데 어떻게 보는가.

"현재의 금융감독기구가 허술하다는 점은 인정해야 한다.

금융기관의 자율경영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금융감독기구 설립에 대한 논의는 다시 할 필요가 있다"


-환율상승에 따른 물가불안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원화가 달러화에 대해 평가절하되면 물가가 오른다는 공식은 적절치 않다.

엔화도 평가절하됐지만 일본의 물가는 크게 오르지 않았다.

방심하지 않고 물가인상에 적절히 대응하겠다"

< 김호영 기자 >


[[[ 프로필 ]]]

신임 임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은 추진력과 실무지식 및 리더십을 두루
갖춘 정통관료로 꼽힌다.

금융및 거시경제쪽의 지식이 해박한데다 조달청과 과학기술처 해양수산부
재정경제원 등 3개 부처의 차관을 거치면서 행정경험과 실무를 쌓았다는
점이 큰 재산이다.

5공화국 당시 부실기업정리실무를 맡은 "이력" 때문에 80년대후반 장기간
해외근무를 했으나 귀국후 승승장구했다.

재무부차관보 시절에는 유창한 영어솜씨로 우루과이 라운드(UR) 금융협상과
한.미금융협상을 담당했다.

통상산업부 장관이 된후 재경원과의 업무협조가 잘돼 산업관련 제도개선이
많이 이루어졌으며 자타가 공인하는 "능력"으로 언젠가는 부총리에 오를
인물로 평가받아 왔다.

"에이즈 박사"로 유명한 주혜란(49)씨 사이에 3녀.

<>서울(53) <>행시 7회 <>재무부 경제협력국장 이재국장 <>세계은행 이사
<>재무부 1,2차관보 <>조달청장 <>과기처.해양수산부.재정경제원 차관
<>통상산업부 장관

< 김호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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