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학산의 이원목(47)사장.

발로 뛰는 기업인으로 통하는 그는 신발왕국 부산의 제2신화를 일으키고
있는 주역으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신발산업은 결코 사양산업이 아닌 한국이 가진 최고의 유망산업"이라며
신발에 뼈를 묻을 각오로 뛴다는게 그의 확고한 신념.

이것이 학산을 운동화의 간판회사로 떠올릴 만큼 세계시장을 석권할 수
있도록 한 원동력이다.

그는 국내에선 유일하게 생산에서부터 개발, 생산관리 판매 무역 등의
일관시스템을 완성, 세계에서 몇 안되는 신발시스템을 구축했다.

"국내 신발산업이 살아남는 길은 다양한 외국업체들의 주문에 의해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고 자사브랜드인 비트로 (빛으로의 영어발음)도 개발, 충분한
국내외 시장을 확보하는데 있다"는 그의 분석은 한국 신발산업이 갈 길을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기술을 수출하는 등 소프트위주의 전략이 중요하다는 것.

베트남 하노이 지아람공장과 기술계약을 체결하고 원자재와 기술을 수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최근 국내 신발업계에선 처음으로 우수제품마크를 획득하는 개과를 올리기도
하는 등 신발혁신에 쉴 틈이 없다.

이 때문에 운동화 만큼 학산 제품이 최고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초만해도 국내시장의 대부분을 잠식했던 일본 테니스화를 단
1년반만에 밀어내고 국내시장의 30% 이상을 탈환한 것이다.

전문 배드민턴화의 개발도 완료, 일본제품을 몰아내겠다는게 그의 각오다.

"학산의 신발은 소재와 생산기술이 우수하고 품질과 가격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세계최고의 제품입니다. 이젠 한국 신발왕국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 외국제품보다 메이드 인 코리아를 이용하는 국민들의 애정이 절실한
시기입니다"

<부산=김태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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