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금융환경이 갈수록 급변하고 있다.

게다가 국내 금융사정은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다.

외환위기 주가폭락 금융기관의 부실화 등 산적한 문제가 적지 않다.

한국경제신문사는 19일부터 3일동안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97년 추계
한경 금융인 포럼"을 주최, 향후 금융산업의 발전방향을 모색한다.

첫날인 19일에는 "금융산업 경영혁신전략"을 주제로 논의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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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엔지니어링을 이용한 사무혁신 ]]

천정락 < 보람은행 역삼동 지점장 >

90년대초부터 은행의 금융자유화 조치가 시행됨에 따라 이자율 마진의
축소, 경쟁의 격화, 부실채권의 증가 등 은행의 경영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은행경영의 비효율성을 없애고 은행업무의 고유한 특성에 따라 은행업무의
재설계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원칙이 재설계과정에
적용되어야 한다.

첫째, 업무 재설계는 업무위주가 아닌 결과위주의 관리를 위해 경로의
단축이 필수적이다.

경로단축을 위해서는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여 경유부서를 줄이고 전자
결재시스템을 도입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둘째, 외부고객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먼저 내부고객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따라서 업무 재설계는 외부고객과 내부고객 모두에게 이익이 있어야 한다.

셋째, 업무 재설계의 내용에 대한 학습이 용이해야 한다.

따라서 업무 재설계 결과 구축된 전산시스템은 사용자가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문서화된 시스템 설명서 대신에 시스템상의 도움기능을 강화
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

넷째, 조직은 환경변화에 대응하여 혁신을 수행하지만 조직원은 혁신
이전의 상태로 회귀하려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업무 재설계시 이전의 상태로 회귀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시스템의 도입, 제도개편, 조직개편, 측정지표의 개편 등이 필요하다.

다섯째, 끊임없는 환경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업무 재설계의 연쇄반응
을 촉진시켜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