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금융환경이 갈수록 급변하고 있다.

게다가 국내 금융사정은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다.

외환위기 주가폭락 금융기관의 부실화 등 산적한 문제가 적지 않다.

한국경제신문사는 19일부터 3일동안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97년 추계
한경 금융인 포럼"을 주최, 향후 금융산업의 발전방향을 모색한다.

첫날인 19일에는 "금융산업 경영혁신전략"을 주제로 논의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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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IC카드 결제와 금융개혁 ]]

이재규 < 과학기술원 교수 >

스마트카드라고도 알려진 IC카드의 응용범위는 최근의 인터넷상거래 환경
으로 확장되고 있다.

IC카드는 공중전화용 전자지갑과 같은 접촉식과 버스카드와 같은 비접촉
식이 있다.

비접촉식을 차량과 같은 이동체에 부착하면 주차장이나 톨게이트에
차량이 정지하지 않고 전자화폐를 지급하는 방식으로도 사용될 수 있어
편리하게 이용될 수 있다.

IC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첫번째 대상은 전자지갑이다.

전자지갑이란 마치 통장에 예금이 되면 그 금액이 숫자로 기억되듯이 내
개인 지갑인 IC카드에 소장 금액이 기억되고, 이 화폐를 사용하게 되면
상대방에게 숫자가 이체되는 형식의 전자현금 보관 및 지급수단을 말한다.

전자화폐는 사이버 쇼핑몰에서뿐만 아니라 상점 음식점 호텔 자판기 전화
차표 주차장 유료도로 등에 광범위하게 이용될 수 있으므로 여하히 공동
사용이 가능한 사회 표준을 만들어 시설의 중복 투자나 비호환성을 극복하면
서도 자유 경쟁 분위기에서 발전하도록 응용 시장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IC카드의 다른 응용 필요성은 신용카드 소지자의 SET(Secure Electronic
Transaction) 환경에서의 인증서를 보관하는 기능이다.

인증서에는 소위 암호화에 필요한 공개키(Public Key)를 포함하고 있다.

인터넷 쇼핑의 주요 대금 결제수단은 신용카드이지만 사용자들은 카드번호
의 도용을 두려워하고 있다.

그래서 카드 소지자가 PC에 부착된 단말기에 자신의 인증서를 제시할
때만 그 카드를 사용 할수 있도록 관리할 필요가 있다.

이 신용카드용 인증서는 소위 인증서 발급기관(Certificate Authority)가
마치 오늘날 신용카드를 발급받듯이 발급하겠지만, 한 카드에 여러 신용카드
의 인증서를 공유하기 위해서는 각 카드사가 아닌 제3의 공급 발급기관에서
일괄 대행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다른 IC카드의 응용방법은 전자수표책이다.

종이로 발행된 수표책은 발행자가 고의적으로 악성부도 수표를 발행할 수
있는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IC카드에서 발행되는 전자수표는 자기 통제기능을 첨가할 수 있어
악성 부도 수표의 발행을 전자 수표책 자체가 스스로 자제시킬 수 있다.

그리고 2000년대에 전자상거래의 3분의1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항공 호텔 차량임대 등의 서비스에 수반된 예매표를 IC카드에 저장하고,
IC카드를 판독함으로써 표를 자동회수할 수 있는 체계는 예매는 전자적으로
하지만 종이에 인쇄된 표의 발행은 현행대로 필요한 체계를 혁신할 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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