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청바지가 수입가격의 거의 4배수준으로 판매되는등 수입청바지
판매상들은 여전히 턱없이 높은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18일 자체시장조사결과 수입청바지 평균소비자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10%이상 상승, 평균 수입가격의 3.7배 수준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소보원의 조사결과 평균 수입가격이 2만5천-2만8천원인 수입청바지가
시중에서는 9만5천-9만8천원에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높은 판매가격 덕분에 수입청바지유통상은 다른 의류업체에 비해
평균 3.3배이상의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산청바지 역시 제조원가에 비해 2.6-4배의 높은 소비자가격수준을 유지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청바지의 경우 평균 제조원가가 1만5천-2만8천원이었으며 소비자가격은
3만8천8백원-11만1천7백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이에 따라 서울의 청바지소비자가격은 파리 런던 동경등 주요 외국대도시에
비해서도 1.4-2.7배가량 높다고 소보원은 덧붙였다.

소보원 관계자는 "소비자의 맹목적인 유명브랜드선호가 청바지가격의
고가현상을 부추기고 있다"며 "품질지향의 합리적 소비풍토가 정착해야만
청바지의 가격거품이 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성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