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그룹은 18일 과테말라 팔린시에 연간 1억달러어치의 의류생산능력을
갖춘 의류공장을 준공했다고 발표했다.

신원은 이날 박성철 그룹 회장과 알바로 아르수 과테말라 대통령, 후안
마우리시오 경제부 장관, 정태식 주과테말라 한국대사 등 양국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갖고 정식 가동에 들어갔다.

총 2천만달러가 투입된 이 공장은 2만여평의 부지에 하루 2만5천kg의 편직,
1만5천kg의 염색, 연간 6백만pcs(1억달러규모)의 봉제능력을 갖춘 과테말라
최대의 의류생산 시설이다.

신원은 이 공장에서 생산된 니트, 자켓 등을 전량 미국으로 수출하게 된다.

이에 따라 신원은 현재 연간 8천만달러 규모인 미주시장 수출물량을
내년에는 1억2천만달러로 확대하는 등 과테말라 의류생산기지를 미주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로 삼을 계획이다.

또 장기적으로는 북미시장에 대한 현재의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의
수출에서 벗어나 신원의고유브랜드 수출기반을 다져 나갈 방침이다.

신원은 이번 의류생산기지 준공을 계기로 과테말라의 교육시설 확충을
지원하고 도로등 사회간접자본에도 투자하는 등 현지화전략을 적극 전개키로
했다.

올해 수출목표를 4억8천만달러로 잡고 있는 신원은 내년에는 이보다 20%
늘어난 6억달러를 수출목표로 정하고 생산기지의 현지화와 수출시장 다변화
를 꾀해 나갈 계획이다.

< 노혜령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