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학적 방법과 화학적 방법을 연계시킨 고효율의 염색폐수 정화처리장치
가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정윤철.박대원(수질환경연구센터), 한성환(청정기술
연구센터)박사팀은 지난 2년간 10억원의 연구비를 들여 난분해성 염색폐수를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연구는 환경부 선도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민간기업으로는
LG엔지니어링과 신광산업이 참여했다.

연구팀은 이 장치를 반월공단 염색단지의 공동폐수처리장에 설치해 가동해
본 결과, 유기물과 부유물이 최고 95%까지 제거됐으며 생물학적 산소요구량
(BOD)은 기존 처리장 유출수의 6분의 1 정도인 15PPM 이하로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처리수의 부유물질 농도와 색도도 종전보다 각각 7분의 1, 3분의 1로
낮아졌고 부영양화의 원인물질인 질소의 농도도 4분의 1 정도인 10PPM으로
떨어져 처리효율성이 입증됐다.

이 장치는 또 설치면적이 기존 장치의 5분의 1 정도면 충분하며 상온,
상압에서도 무리없이 가동돼 경제성에서도 앞서는 것으로 평가됐다.

연구팀과 LG엔지니어링은 내년말까지 이 장치를 상용화해 폐수처리장부지가
협소한 중소산업체를 중심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 김재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