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행환 한도확대 등에 힘입어 은행공동전산망을 이용한 결제가 올들어
급증하고 있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3.4분기중 타행환 지로자동이체 신용카드
한은금융망 등 전자방식 결제수단의 이용실적은 하루평균 3백85만8천건에
34조8천5백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건수기준으로 31.8%, 금액은
28.9%가 각각 늘어났다.

이에 반해 어음 수표 등 전통적인 장표방식결제는 5백56만건에
24조8천1백15억원으로 금액기준으로 작년동기보다 오히려 2.6% 감소했다.

이에따라 전자결제방식이 3.4분기중 전체결제(일평균 59조6천6백50억원)
에서 차지하는 비중(금액기준)은 58.4%로 작년동기보다 6.9%포인트 상승했다.

전자결제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낸 부문은 은행공동망이용으로
하루평균 1백89만7천건에 3조8천2백60억원에 달해 작년동기보다 각각 42.4%
와 65.7%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말부터 타행환 송금한도가 종전 5천만원에서 1억원으로 확대
된데다 전산망 이용시간이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은행지로이용은 하루평균 1백4만1천건에 8백20억원으로 작년보다 각각
34.5%와 10.8% 늘어났으며 은행계 신용카드이용실적도 10% 안팎의 성장률을
보였다.

< 조일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