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용 장갑을 만들어 미국에 수출하는 H사.

이 회사는 최근 달러값이 가파르게 올라 상당한 이득을 봤다.

2천만달러가 넘는 매출을 우리돈으로 환산하고보니 당초 기대보다
매출액이 5%이상 늘어난 것이다.

미국경기가 호전돼 달러가격이 오를 것이란 전망으로 지난해말 계약때
달러를 결제통화로 선택한 것이 10억원 남짓한 이익을 가져왔다.

전자부품을 수입하는 S사의 경우엔 반대로 달러값 상승으로 예상치
못해던 손해를 봤다.

2백만달러어치가 넘는 부품을 수입한 이 회사는 당초 계획보다 1억원
이상을 더 지불해야 했다.

달러로 결제키로 한 때문이었다.

환율은 이처럼 기업들의 영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환율전망을 감안하지 않고 영업하는 중소기업들이 많다.

환율뿐 아니라 업종별경기전망 등도 마찬가지이다.

전자부품생산업체인 D사는 전자업종 경기가 전반적으로 시원치 않을
것이란 전망을 보고 지난해 수십억원대의 투자를 미뤄 화를 면한
케이스이다.

올들어 이 회사는 매출증가도 크지 않았으며 납품대금으로도 어음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더구나 금융시장도 얼어붙어 만약 투자를 감행했다면 심각한 자금난에
시달릴 뻔 했다.

이 회사와는 반대로 빚까지 져가며 설비투자를 했는데 경기가 풀리지
않아 낭패를 본 회사도 상당수 있다.

이처럼 많은 거시경제지표들은 알게 모르게 기업활동에 영향을 끼친다.

그러나 쉽게 생각하거나 어떻게 전망치를 얻어야 할 지 몰라 그냥
넘어가기 일쑤이다.

이런 기업들은 우선 한국경제신문을 눈여겨 봐야 한다.

한국경제신문에는 분기별로 각종 전망치가 실린다.

물론 해설도 덧붙여진다.

그러나 당장 1주일이나 한달 뒤에 계약을 해야하는 경우엔 좀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다.

이런 기업들은 전문적으로 경제전망을 하는 경제연구소에 문의하면 된다.

정부산하 경제연구기관으로는 한국개발연구원(958-4026)과 산업연구원
(963-6385)이 있다.

대우경제연구소(768-4112)와 삼성경제연구소(3780-8063) 현대경제사회
연구원(739-1373) LG경제연구원(3777-0481) 포스코경영연구소(3457-8042)
등은 민간 연구기관이다.

환율문제는 대부분 국제경제실이, 경기전망은 동향분석실이 맡고 있다.

또 이들 연구소가 발행하는 주보 또는 월보를 구독하는 방법도 있다.

이 안에는 환율추세와 전망은 물론 분기별 경제성장률과 업종별 경기 등
각종 거시전망이 담겨 있다.

또 경제이슈에 대한 분석도 들어 있다.

< 김용준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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