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으로 불황을 이긴다"

경기변동에 민감해 기술축적과 안정성장에 애를 먹는 금형과 사출분야에서
기술력 하나로 뻗어나가고 있는 회사가 있어 화제다.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소재 대도정공사(대표 권오용)가 바로 그 업체.

대도정공사는 일본업체가 석권하고 있던 주요 부품들을 하나둘 국산화,
기술성가를 높이며 매년 30%씩 매출신장율을 나타내는 등의 고성장을 이룩해
가고 있다.

특히 이 회사의 기술력을 미.일 등 선진국에서도 인정받아 이들 지역으로의
수출이 크게 활기를 띠고 있다.

대도정공이 국산화한 대표적인 제품은 칩컨덴서용 베이스.

이 제품은 칩컨덴서가 기판과 결합할 수 있도록 하는 부품으로 지금까지
일본 NCC 등에서 1백% 수입해 쓰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 회사는 지난 95년말 삼영전자로부터 이 제품의 개발제의를 받아 8개월
여만에 양산품을 만들어내는 기술력을 과시했다.

지금은 한달 평균 8백만개의 베이스를 삼영에 공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매달 1억개이상에 이르고 있는 수입물량을 전량 국산으로
대체할 계획이기도 하다.

대도정공의 국산화개발 노력은 반도체트레이에서도 큰 결실을 거두고
있다.

고가의 반도체운반을 위해 사용되는 트레이는 1백분의 1mm까지 맞추는
정밀도는 물론 완벽한 재료혼합으로 반도체와 적절한 전기저항이 조화돼야
하는 첨단제품.

대도는 이의 개발에 나선지 5개월여만에 일본제품을 능가하는 제품을
만들어내는데 성공, 윤호실업을 통해 국내 유수의 반도체생산업체에 공급
하고 있다.

이 회사는 높은 기술력을 무기로 해외시장도 착실히 넓혀가고 있다.

일본 제일전기에서 정밀 릴레이개발을 의뢰해와 최근 이를 마무리짓고
일본 및 중국공장에 매달 1백만개를 공급하고 있다.

이때문에 대도에 대한 일본업체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중이다.

미국 제이비인터내셔널사에도 매달 1억여원어치의 시가파이프 수출계약을
맺어 수출문호를 활짝 열어 놓았다.

"철저한 품질관리와 납기준수라는 원칙에 열과성을 다한것이 오늘의
결과를 낳았다"고 봅니다.

이 회사 권사장의 회고이다.

대도정공이 기술우위업체로 정평이 나게 된것은 권사장의 "집념"에서
비롯됐다.

권사장은 방산업체인 한화에서 8년동안 정밀금형을 다루는 등 이 분야에서
만 15년간 한우물을 팠다.

그는 외길을 걸어 오면서 "기술만이 살길"이라는 신념아래 청천동공장을
최신설비로 공정자동화를 구축하고 전사원을 전문기술자로 다듬어가고 있다.

또 90년 창업때부터 품질관리시스템을 도입, 공정개선을 꾸준히 추진했다.

작업주체인 근로자들에 대한 끊임없는 직무교육도 대도의 품질향상 전략중
하나.

그 결과 사출작업의 목표대비 성취율이 지난 95년의 65% 수준에서 지금은
98%이상 올라가고 있다.

금형제작 생산성은 30%가량 높아졌다.

이런 노력들이 결실을 거둬 마침내 품질수준이 선진국을 능가하는 제품을
생산, 불황을 이겨나가고 있다.

지난 9월 생산 전분야에 대한 ISO9001 인증을 받은 것도 기술개발 노력이
일궈낸 성과의 하나다.

여기에다 금형사업부에 12명의 소사장제를 도입하고 성과급 지급을 창업때
부터 실시해와 회사의 성장은 사원의 발전이라는 일체감을 일궈낸 것도
밑거름이 됐다.

대도는 최근 QV라는 진공팩을 개발, 인천 현대백화점에 출품하는 등 소비
시장에 직접 뛰어드는 변신도 모색하고 있다.

특허까지 획득한 이제품은 간단한 조작으로 용기를 진공으로 만들어
제품의 신선도를 획기적으로 연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 인천=김희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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