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및 이동통신단말기 생산업체인 핵심텔레텍 (대표 정창훈)이
18일 부도로 채권단에 화의를 요청키로하면서 중견 정보통신업체들의
어려움을 실감케하고 있다.

핵심텍레텍은 지난해 8백54억원의 매출과 2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대표적인 중견 정보통신업체로 꼽혀왔다.

그러나 지난95년이후 대기업들이 잇달아 노트북컴퓨터시장에 속속
진입한 이후 매출확대에 어려움을 겪어왔고 올들어서는 대기업의
파상공세로 이분야 매출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회사는 이에따라 사명을 내외반도체에서 핵심텔레텍으로 바꾸고
이통단말기 및 차량향법장치 (CNS) 등의 첨단장비와 쓰레기처리기 사업을
새로운 주력 업종으로 정해 김포에 대규모 공장을 마련하는 등 본격적인
투자작업을 진행시켜 왔다.

하지만 핵심텔레텍은 이같은 사업구조조정을 제대로 진행하기도 전에
노트북컴퓨터를 비롯한 기존 사업부문의 채산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여기에
최근의 금융위기가 겹침으로써 결국 부도처리와 함께 화의신청이라는 사태를
맞게 됐다.

중소 정보통신업계는 지난달 태일정밀의 부도유예협약 적용에 이은
핵심텔레텍의 화의신청이 남의 일같지 않다면서도 핵심텔레텍의
시장점유율이 그리높지 않아 전체 정보통신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 김수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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