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아시아.태평양시대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초등학교에서 한자교육을 시작해야 합니다"

이응백(75) 한자교육활성화 추진위원회장은 최근 한국한자한문교육학회
(회장 정우상), 전통문화연구회 (회장 이계황)와 공동으로 "한자교육
활성화를 위한 건의서"를 작성, 청와대정부 국회 교육기관 등에 보냈다.

그는 건의서에서 한자교육은 세계화시대에 더이상 미룰수 없는 생존권적
과제라고 역설했다.

이회장은 "세계화에 앞서 정보화가 돼야 하고 정보화의 핵을 이루는
것은 언어문화"라며 "현재 15억명에 달하는 아태인들이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한자를 제대로 교육시키지 않으면 세계화시대에 도태되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회장은 한자교육 활성화를 위한 구체안으로 <>초등학교 한자교육
의무화 <>입시과목에 한자 채택 <>입사시험시 한자검정 자격심사 등을
내놓았다.

그는 "현재 동아시아 각국의 한자교육 실태를 보면 일본이 1천6백자,
대만이 3천자를 정규 교과목에서 가르치며 북한도 초등학교 5학년~
중학교때 1천5백자를 국한문 혼용으로 가르친다"며 "한국은 초등학교장
재량에 따라 한자를 가르칠수 있으나 영어에 밀려 제대로 교육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회장은 "한국어 어휘의 70%이상이 한자어로 구성돼 한자를 알지 못하면
우리말의 정확한 이용과 사용이 불가능하다"며 "게다가 한자와 한문으로
전승된 우수 전통문화의 보존및 발전을 위해서는 제대로 된 한자교육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회장은 한자교육 활성화를 위해 "우리모교 한자교재 보내기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회장은 서울대명예교수로 한국수필문학진흥회장 전통문화협의회장 등도
맡고 있다.

< 박준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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