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급등 및 미국 이라크간 긴장고조로 휘발유값이 내달초 20원 이상
오르는 등 석유류 소비자가격이 또 인상될 전망이다.

18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휘발유가격은 이달초에 당 8백42원으로 지난달에
비해 18원이 상승한데 이어 내달초에는 다시 20원 가량이 올라 8백60원대로
조정된다.

또 난방유로 사용되는 등유도 이달초 리터당 35원이 오른 3백75원으로
조정된데 이어 내달에는 역시 20원 안팎의 인상요인이 발생, 4백원대에
육박할 전망이다.

버스와 트럭 등 대형수송수단의 연료로 쓰이는 경유는 지난달 3백58원에서
이달초 3백74원으로 16원이 오른데 이어 내달에 다시 20원 가량이 뛰어
3백94원 안팎에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재경원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국내 도입 유류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두바이산 원유가 배럴당 19.30달러선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원.달러
환율의 급등으로 유종별로 20원 안팎의 인상요인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달 중반기 이후 환율이 1천원대를 넘어서거나 긴장이 고조되는
걸프만사태가 전쟁으로 비화되는 경우에는 유류가의 추가인상이 불가피
하다고 말해 사태진전에 따라서는 리터당 30원 이상의 큰 폭 상승도 우려
된다.

이와 관련, 재경원은 미 이라크간 군사충돌이 발생, 이라크의 원유수출이
전면 중단되더라도 이라크의 수출규모가 소량인 데다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생산증대로 국제원유가는 단기적인 상승에 그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 박영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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