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그룹이 오는 20일 서울 삼성동 KOEX에서 열리는 신차 종합발표회에
한 사람의 VIP라도 더 "모셔오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진념 회장과 박제혁 사장 등 최고 경영진은 전화번호부를 들고 정관계,
재계, 금융계, 언론계 등의 고위인사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참석을
당부하고 있다.

또 홍보실, 대외협력부 등 관련 부서들도 이번 행사를 "화끈하게 띄우기"
위해 연일 대책회의를 열고 묘수 짜내기에 여념이 없다.

진회장 등의 이같은 "집념"에 힘입어 기아의 이번 행사는 어느 신차 발표회
보다 성대하게 치뤄질 전망이다.

우선 통상산업부 등 주무 부처 장관이 해오던 축사를 이례적으로 김수한
국회의장이 맡게 됐다.

이에 대해 기아는 진정한 국민기업으로의 재탄생을 축하해 줄 적임자라며
고무돼 있다.

또 "왕발"로 불리는 진회장의 인맥 덕에 고건총리를 비롯 상당수의 전현직
고위관료들과 채권은행단 행장들이 자리를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상하 대한상의회장, 김창성 경총회장, 박상희 기협중앙회장 등 주요
경제단체 회장과 채권은행단 행장, 여야 중진의원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동종업계 대표들 중에서는 삼성자동차 경영진의 참석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기아는 삼성자동차 임경춘 부회장과 홍종만 사장에게 초청장을 보냈는데
그동안 두회사간의 불편한 관계를 감안해서라도 이들이 참석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 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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