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기제조업체인 일리(대표 최관수)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32비트
CPU를 채택한 컷팅플로터 신제품 "오메가 시리즈"를 국산화, 본격 공급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커팅플로터는 CAD(컴퓨터지원설계)로 설계된 문자나 그림을 이중으로 된
시트의 한쪽에 칼로 정교하게 얇게 새긴 후 떼어내 광고 등을 만들 때 사용
하는 기계로 광고업계나 디자인업계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 회사는 3년간 15억원을 들여 개발된 이 제품에 대해 최근 미국 FCC와
유럽 CE마크를 획득하고 독일 대만 등 세계 20여국으로부터 샘플요청을
받아놓고 수출상담을 진행중이다.

이 회사 최관수사장은 "신제품은 4메가바이트의 메모리와 5백GF의 사용
압력, 초당 최고속도가 1천1백31mm로 국내시장의 90%와 세계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일본제품에 비해 손색이 없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또 미국 캐나다 이스라엘 등 세계적인 컷팅플로터 SW업체들이
오메가시리즈 제품 드라이버를 채택, 국내외에서 사용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외국제품에 비해 15~20% 싼 가격에 판매할 계획인데 연간 수입
대체효과가 2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85년 제도기업체로 출발한 이 회사는 지난 88년 만능제도기를 국산화,
일본에 역수출까지 했으며 지난 94년에는 칩세트가 16비트 CPU 커팅플로터를
개발한 바 있다.

<이창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9일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