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세를 보이던 환율이 급등하고 주가가 폭락하면서 금융시장이 다시
혼미상태로 빠져 들고 있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매매기준율 보다 50전 낮은 9백86원
으로 거래가 시작돼 9백85원 80-90전 수준을 유지했으나 오후 1시 40분께
부터 환율이 급등세로 돌변,하루변동폭 상한선인 1천8원60원까지 치솟으며
사실상 거래가 마비됐다.

일반은행들은 이날 대고객 달러 현찰매도율을 1천20원7전으로 재고시하는
소동을 빚었다.

원/달러장중 거래환율이 1천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며 이에따라 18일
적용되는 매매기준율은 9백90원60전으로 고시된다.

주식시장도 환율급등세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여 투자심리가 급속히 냉각
되면서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 보다 22.39포인트 하락한 4백96.98을 기록,
지난 8일 이후 또다시 5백선 밑으로 내려섰다.

환율이 폭등하고 주각 급락한 것을 국회가 금융개혁법안을 이번 회기중에
일만 통과시키기로 해 불안감을 자극한 결과로 보인다.

환율급등과 주가폭락은 자금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중.장기금리도 상승세를
보였다.

3년만기 은행보증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이날 오전 전주말보다 다시
0.10%포인트상승한 13.40%에 형성된 후 오후에는 거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으며 91일만기 기업어음 유통수익률도 연 16.10%까지 상승했다.

< 박기호.손희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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