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직장인, 가족과 함께하는 동호회".

이것이 우리 신한생명 축구동호회의 모토다.

최근 월드컵 최종예선전으로 주말마다 전국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열기 못지않게 회원들의 축구에 대한 열정은 남다르다.

특히 직장인, 그것도 보험인인 우리들이 축구에 갖는 열정은 가족과 함께
한다는 점에서 여타 동호회와는 또다른 특색을 갖고 있다.

신한생명 축구동호회는 94년에 결성되어 현재 50여명의 회원이 가입해
있고 여직원도 회원에 가입되어 있다.

우리 회사 축구동호회는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는
서울시 직장인 축구리그에서 3위를 할 정도로 실력도 만만치 않다.

올해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동호회원들의 축구에 대한 열정은 월드컵붐과 함께 그 어느때보다
뜨겁다.

공격을 주도하는 이규선 과장의 자로 잰듯한 센터링, 그물을 가르는
날카로운 슛의 명수 김병호 사원, 작지만 철벽같은 수비로 위기를 역전의
기회로 만들어주는 이상호 대리, 그리고 듬직한 리베로 역할을 하는
김영환 대리 등 국가대표 못지않은 포지션별 역할과 재능을 고루 갖추고
있다.

우리 회사 축구동호회는 직원간 친목과 우의를 다지고, 부족하기 쉬운
활력을 재충전하는 기회로 삼는데 그 기본 목적이 있다.

그러나 우리 신한생명의 축구동호회가 남다른 점이 있다면 동호회원뿐만
아니라 동호회원 가족들 대부분도 함께 참여하는 "한가족 동호회"란
점이다.

이런 회사 동호회를 통해 가족간 부족하기 쉬운 대화도 함께 나누고,
때론 야유회도 겸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주로 한강 고수부지 등을 시합장소로 택한다.

또한 매년 봄 가을로 회사 콘도를 이용하여 야유회겸 전지훈련을
떠나는데 이때도 가족동반은 필수다.

그야말로 가족의 참가없는 동호회 자체가 성립되지 않을 정도다.

회원 가족들 반응 또한 대호평이다.

그래서인지 이제는 오히려 가족들이 주말을 먼저 기다린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