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능률협회에 창립이래 35년만에 처음으로 내부승진 상근부회장이 탄생
했다.

지난 66년 능률협회에 입사한 이래 31년간 몸담아온 신영철(60)씨가 그
주인공.

신 부회장은 능률협회 부회장뿐 아니라 새로 출범한 능률협회그룹의 대표
이사까지 맡아 앞으로 능률협회 능률협회컨설팅 능률협회매니지먼트 등
그룹내 3개 자회사를 총괄하는 실질적인 안주인이 됐다.

그는 자회사인 능률협회컨설팅의 탄생을 주도,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8년만
에 매출 3백10억원짜리 국내굴지의 컨설팅 업체로 키운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그룹출범과 함께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한 신부회장을 만나봤다.


-소감은.

"그동안 직원들의 탁월한 능력과 노력으로 한국능률협회가 빠른 시간안에
높은 성장을 이룩했다.

그러나 자회사간 업무영역이 겹치면서 갈등을 빚는등 부작용도 적지 않았다.

앞으로 이런 갈등을 해소해가면서도 효율성을 높일수 있는 공통의 틀을
만드는게 주요 과제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틀의 방향은.

"우선 그룹기능을 신설, 혼선을 빚거나 중복되던 자회사간 사업을 통합
조정한다.

그룹 전체를 효율성이 높아지도록 슬림화하는 방향으로 뜯어고칠 작정이다.

이제 단순한 매출경쟁은 의미가 없다.

고부가가치 사업만 골라 할 것이다"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한다는 뜻인가.

"그룹내 모든 자회사를 사업단위별로 완전히 새로 분석, 효율을 최대한
높일수 있도록 재구성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내부에서 벌써 "혁명적인 변화"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대대적인 규모다.

그룹출범을 계기로 자회사간 유기성을 높이기 위해 내년초 마포에 있는
능률협회 사옥을 능률협회컨설팅과 매니지먼트가 있는 여의도로 이전할
계획이다"


-어떤 사업에서 손을 떼고 어떤 사업에 새로 진출하나.

"철수대상 사업은 비즈니스 다이어리 제작사업등 단순.저부가가치 사업이다.

또 협회와 컨설팅에서 중복해 벌여왔던 산업교육 관련 사업은 협회쪽으로
일원화하면서 통폐합될 것이다.

반면 성장성이 높은 정보시스템 컨설팅 회사를 새로 만들고 연구소도 세울
방침이다.

능률협회컨설팅에 있는 컨설턴트 양성프로그램도 "KMA비즈니스 스쿨"로
확대 독립, 장기적으로는 국제적 수준의 경영대학원(MBA)으로 키울 계획
이다"


-구조조정 일정은.

"우선 능률협회 능률협회컨설팅 양대 주력사간 구조조정 내용을 검토하기
위해 양사에서 10명씩 20명으로 구성된 "21세기 특별위원회"를 만들었다.

내년 3월까지 여기서 합동작업을 통해 통폐합.이관.정리.신규진출할 사업
등 구조조정안을 최종 결정, 총회를 거쳐 시행에 들어간다"

< 노혜령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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